왕이된 남자_광해1 북촌(北村)가는 길 북촌(北村)가는 길은 여유로웠다. 약속이지만 준비할 것이 없고, 만남이지만 부담이 없기에 나그네처럼 여유롭게 삼청동을 진입한 뒤 북촌생활사박물관을 찾았다. 잠시 차를 버리고 걷고 싶을 정도로 한가한 골목길을 따라 가파른 언덕에 오르니 차 안에서도 숨이 찼다. 지나가는 과일장수 목소리만 없었지 어릴 적 산동네처럼 정겨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길가에서 지인(知人)이 반갑게 맞아준다. 한갓지게 다가오는 어린 시절을 잊어버리기 싫어서 앞장서서 남루한 한복집 옆 북촌생활사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을 오르자 마당 한 가운데 우물펌프가 보였다. 어릴 적 마중물 한 바가지 퍼서 열심히 펌프질하면 시원한 물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아쉽게도 땅 속의 물과 연결이 안되었다고 한다. 학예사의 안내로 방에 들어서니 제.. 2020. 9.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