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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6

화진포(花津浦)에서 화진포(花津浦)에서 내일만 기다리다 설마했던 오늘을 내려놓으니 바다가 반갑다. 내일이면 다 해결될 줄 알고 찾았는데... 숨길 수 없는 옛날을 털어내지 못하고 탱클탱글한 파도에 추억을 담아 오솔길로 돌아보지만 기다리는 내일은 언제나 아쉬운 얼굴로 걷고 있다. 오늘이 헐렁한데 내일이라고 냉정할까? 그동안 내일만 구입하고 꽁초처러 뒹구는 오늘은 지나쳤기에 무진장 내리는 화진포(花津浦)의 봄비가 정겹다. 2023. 05. 06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3. 5. 10.
빗속에서 빗속에서 비가 오면 눈가에 속삭이는 그리움 거리에 떨어지면 아프게 살아나 먹먹하게 그림을 그리네 비는 내리고 눈가에 걸어가는 그 얼굴 카페에 남겨두고 아프게 돌아서 간절하게 빗물로 흐르네 너의 목소리 만날 수 없어 바람따라 기억을 풀어 내리면 언제까지 나도 모르게 기다려지고 빗속에서 하염없이 부족한 추억에 기대어 비를 맞는다. 2022. 06. 27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6. 27.
나무관세을보살 나무관세을보살 내 그릇이 작아서 이렇게 아프다 봄비처럼 5월이 다 가도 가슴엔 퍽퍽한 먼지로 가득하고, 작든 크든 숙명처럼 맺은 인연 붙잡고 기도하지만 어디에도 없고 어느 곳에 있을까? 그저 바람 귀퉁이를 잡다 하루를 까먹고, 밤이면 뒤적이다 한움큼 물어버린 새벽에게 묻는다. 나무아비타불 관세을보살 내 그릇이 작아서 너를 담지 못하고 또 하루를 시작한다 2022. 05. 10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5. 9.
봄비(春雨) 봄비(春雨) 겨울을 한입 베어물고 내리는 비 가끔 비가 오면 주위를 본다. 시간이 흘렀나 봄비는 젖기도 전에 찰랑거리며 너의 웅덩이로 갔다. 빗물처럼 흐르다 차 한잔 못하고 떠나가는 봄비는 바쁘단다. 우산없이 담아두면 젖지 않기에 뒤척이다 아침을 맞는다. 2022. 3. 11 세월을 읽다_김세을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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