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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5

세월을 읽다 세월(世月)을 읽다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을 때 달은 여렸다. 꼭 그래야 했나 살며시 뿌려놓고 간 눈 아래 무말랭이처럼 귀기울이다 떠난 세월(世月)을 보고 갈 곳 없어 문을 열면 달그닥 달그닥 찾아온 겨울. 동지에 배고픈 젊은 달 아궁이따라 눈물을 훔치며 자꾸 창문을 열어본다 세월(歲月)을 버스로 지하철로 실어나르다 눈을 뜨니 중천이었고 눈을 감으니 달은 세상을 쓴다. 지루한 욕정에도 그릇은 넘치고 사랑에 빠진 시간은 짧기에 반달은 나가는 가을을 바라본다. 꼭 떠나야 했나 사는 데 감사한 적 없기에 달의 숨을 들으며 예순짜리 지갑에 겨울을 넣고 세월(世月)을 읽다. 2023. 04. 04 2023. 4. 2.
2022 조용필 콘서트 2022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콘서트 한솥 조은미감사님의 초대로 12월3일(토)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콘서트를 보게 되었다. 연말 디너쇼는 간 것 같은데 대형 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콘서트를 찾은 것은 처음이기에 살짝 흥분이 되었다. 좋아하는 가수는 있지만 찾아다닐 정도로 열성적인 팬은 아니기에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개인적으로 조용필의 과 은 진성의 이전에 나의 18번이었다. 특히 은 우리 아들 잠재울 때 불러준 자장가였다. 엄청난 인파와 다양한 경광등 불빛을 잠재우고 오프닝 곡 꿈(The Dreams)이 펼쳐질 때는 가슴이 공허했다.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을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슬퍼질 땐 나홀로 눈을 감고 싶다.... 그렇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화면으로 본 .. 2022. 12. 5.
휴가(休暇) 휴가(休暇) 들어가기 싫어하는 아들을 넣고 나도 싫어서 철조망 너머를 한참 바라본다. 저녁 노을 따라 새들도 가는데.... 수없이 많은 하루를 깔고 앉은 정류장 의자에는 석양이 버스를 기다리고 나대신 떠날 채비를 한다. 초병의 목소리가 귀대하는 아들의 시간을 알려주면 잠시 손목을 비틀어 철조망 넘어 계단으로 휴가나오는 아들을 볼 수 있으려나? 2018. 06. 12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5. 8.
시집(詩集) 詩 集 교보문고로 이어지는 횡단보도는 햇살이 없다. 사람이 부딪껴서 6시까정 詩를 만났다. 묶어서 팔기엔 詩가 부족해 詩集을 뒤적였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딱 4편으로 신록(新綠)의 신발이 되고 싶었는데 어떻게 가슴에 붙이라고 그 많은 詩를 담을까? 시집(詩集)은 시(詩)를 가두는 댐 땀이 차면 흙에 도장을 찍어 걸었던 검정 고무신 한 컬레처럼 봄을 적셔 줄 詩集은 없었다.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횡단보도 앞에서 봄을 끌어안고 6시 약속 장소로 간다. 2022. 05. 03 세월을 읽다_김세을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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