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8 프로암대회 프로암대회 시월의 마지막 날,이용의 을 재생하면서졸린 눈을 비비고 일산에서 여주까지2시간 만에 찾은 골프장은 진입로에 가을 대신 행사 배너가 상큼하게 환영하고 있었다. 프로암(Pro-am)이란 프로페셔널-아마추어의 줄임말로,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 경쟁하는 대회에서함께 플레이하는 라운드를 말한다. 흔히 주최 측에서 자기 회사의 VIP 고객을 초청해 대회에 참가한 프로 선수들과 라운드를 하고,만찬도 함께하는 교류 행사로 볼 수 있는데아마추어 골퍼의 입장에서는 프로 선수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선수나 프로골프협회에서는 기업인 또는 사회 저명인사와 관계를 맺고 스폰서를 유지하거나 확대 하는 등 좋은 기회가 되는 행사인데한번도 초대받지 못했고한번도 참가한 적 없어서그들만의 행사라.. 2025. 11. 9. 날씨 요정 노란 가을국화가 계단에서 인사를 한다. 나트랑 졸업여행을 떠나기 전 쌀쌀해진 날씨에홀로 계단에 앉아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는데.... 아마도가을이 떠나가는 것이 아쉬워서국화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아파트 현관 입구에서 우리들의 가을을 지켜주려는작은 배려(?)가 아니었을까? 누구인지 모를 배려를가슴에 안고 찾은 나트랑은 아직 우기(雨期)가 끝나지 않았다.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일찍 날짜를 댕긴, 졸업여행 길라잡이의 실수이자날씨요정의 질투였나? 선발대가 보내온 나트랑의 야경을 볼 때까지는설마 비가 올까 하는 걱정보다는 전체 52명이 잘 도착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날씨 요정을 찾지 않았다. 둘 째 날 다이아몬드 베이cc는비가 오기 전바람 한 점 없는 습한 날씨 덕분에온몸이 땀에 젖었다. 후반은 약한 스콜 덕분에 .. 2025. 10. 28. 스바라시(すばらしい) 스바라시(すばらしい)골프 내기에 너무 열중하다 보니골프채 흘리는 것도 몰랐다.고요한 어둠이 골프장에 슬그머니 자리잡고, 이러다 가는 라이트도 없는데 마지막 홀은 건너 뛰어야 할 것 같아 우리들은 스스로 뛰어다녔는데아뿔싸 17번 홀에서 어프러치를 하려니까56도와 52도가 없었다.뒷팀에 전화해도 없다고 하는데분명 16번 홀에서 어프러치한 기억이 떠올라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카트를 돌려서 16번 홀 그린 주위를 열심히 찾아봤지만 까마귀 소리만 지나가고 있었다.아무도 없는 골프장에서 만난 서늘한 정적에 카트를 돌렸지만 있어야 할 곳에 없다는 것이 납득이 안되었다.끝나고 진행요원에게 요청하기로 하고 앞팀을 쫒아가는데 전화가 왔다.누군가 내 어프러치 2개를 자기 일행의 채인 줄 알고 잘 모셔놓고 뒤늦게 발견한 .. 2025. 10. 20. 가을 골프 새벽 6시,바람은 잦아들었으나파도 소리는 여전히 전투기 이륙하는 소리를 내고비는 부슬부슬 날리고 있었다. 가왕 조용필의 라는 추석 연휴 특집을 보고자 서둘러 횟집을 찾을 때만 해도바람과 비와 파도는 거칠었는데.... 컵라면에 물을 부은 후 햇반의 고슬고슬한 느낌 그대로깻잎에 얹어한입 가득 입에 넣을 때104호에서는 새벽 골프 라운딩 준비로 부산했다. 골프는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약속을 취소할 수 없기에살짝 비정한 느낌을 갖고 있다.오죽하면 본인 사망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기 전까지는 골프 약속을 취소하면 안된다는 불문율이 골린이에게 기본으로 자리잡았을까? 파도 소리에 빠져들었다. 자꾸과거를 떠올리는 것은 늙어가고 있다는징조인데혹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가고 싶은 데 가지 못한 곳은 없는지?찾다가 깜빡 잠이 .. 2025. 10. 7. 이전 1 2 3 4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