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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7

12월 12월 올해는 망각(忘却)의 도움으로 반쪽 짜리 추억을 가슴에 묻고 겨울을 맞이한다. 세상이 눈으로 화장을 한 뒤 명함처럼 차곡차곡 쌓여있는 차 안의 햇살을 정리하면서 겨울 속으로 깊게 들어 간 12월, 보낼 수 있을까? 떠나는 것이 어디 너 뿐이겠니.... 양보할 수 밖에 없는 12월에 우리는 자꾸 시간을 밟고, 준비하는 것이 너무 힘든 죽음조차 산타를 따라 인생(人生)은 간다. 삶이란, 하나 받으면 하나 떠나는 것 후회를 꺼내기 싫으면 아는 만큼 사람을 그리자 2022. 12. 24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12. 25.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만나고 싶을 때 한 발짝 뒤에서 찾아오는 봄 소리없이 새순을 뚫고 차가운 바람을 잠재우고자 차곡차곡 너를 보고 나는 겉옷을 뒤집어본다 서두르지 않고 만나면 되돌아갈 수 없기에 한웅큼 집어 봄에는 떠나고, 겨울에는 혼자있고 싶은데.... 여전히 봄을 기다리고 있는 너의 모습 2019. 03. 09 세월을 읽다_김세을 2022. 5. 8.
겨울 바다 겨울 바다 얼어서 말도 못하는 바닷가 모래사장 옆으로 파도가 서있고 바람이 분다. 언제나 기다리는 바다는 차갑지만 겨울이어서 행복하다. 나이를 먹어도 길은 해송(海松)의 얇은 조각 사이로 끝없이 이어주고 그 대 향한 설레이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2022. 01. 12 세월을 읽다_김세을 2022. 5. 6.
명동, 겨울을 밝히다 명동, 겨울을 밝히다 행여 보탬이 될까 햇살도, 가고 없는 아버지를 찾는다. 길을 걷다 발목이 재개발에 걸려 골목은 깨진 판유리처럼 엉성하고 살아생전 아버지 모습이 떠올라 멈춘다. 그 때는 중앙극장을 따라 성당까지 올라서면 명동이 시작되고 코스모스 백화점 옆 노점상 발 밑에 불타는 구공탄마냥 카바이드 불꽃에 겨울이 있었다. 걷다보면 만나는 바람에 펄럭이는 성탄마켓도 겨울도 명동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2021. 12. 31 세월을 읽다_김세을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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