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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花津浦)에서
내일만 기다리다
설마했던 오늘을 내려놓으니
바다가 반갑다.
내일이면
다 해결될 줄 알고 찾았는데...
숨길 수 없는 옛날을 털어내지 못하고
탱클탱글한 파도에
추억을 담아
오솔길로 돌아보지만
기다리는 내일은
언제나 아쉬운 얼굴로
걷고 있다.
오늘이 헐렁한데
내일이라고 냉정할까?
그동안
내일만 구입하고
꽁초처러 뒹구는 오늘은 지나쳤기에
무진장 내리는
화진포(花津浦)의 봄비가
정겹다.
2023. 05. 06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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