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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팜나무 사이로 아카시아 꽃이
피었다.
서교동에서 연희동까지
연대 뒷길에 가득 핀
아카시아 꽃으로 배를 채우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그렁그렁한 두 눈"과 "베이글"
2개의 문장?
2개의 단어?
신한카드 문사장님이 내준 과제인데,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저녁으로 밀가루 반죽을 하고
감자를 듬뿍넣어서
수제비를 만들어도
쉽게
떠오르지 않은 시어(詩語)
과연
숙제를 풀 수 있을까?
고민하며
마을을 한바퀴 돌고,
"눈물의 여왕" 시청률에 보탬이
되고자
TV를 보지만 마음은 씁쓸했다.
내일은
저 멀리
포천의 아도니스cc를 갈려면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야 하는데
끄적이다보니
새벽 1시30분이 되었고
쿠팡(Coupang)이 지나간다.
없던 시심(詩心)을 끌어올렸더니
정신은 초롱초롱하고
나는
내일,
아니 오늘도 날새우고
라운딩해야 할 것 같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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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그렁그렁한
두 눈
아카시아 꽃으로 꾸며주고
한숨 돌리면
신발 주머니
가득
5월이 따라 온다
강가에
가지런히 숨겨놓은 바람도
물결에 젖어들면
추억은
멀리 떨어져
그리운 만큼 차를 마시고
햇살에
자유로운 창가에서
꽃가루
듬뿍안고
흐르는 물
아쉬운 만큼 구름을 바라보며
청량하고 그윽한 향(香)을 얹힌
베이글로
한 끼 식사를 한다.
2024. 4. 28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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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지적을 했다.
시의 주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미지와 표현이 사용되어
전체적인 메세지의 통일성을
약간 떨어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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