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_골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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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빅데이터AI최고위과정

빅4_골프대회

by 세월김 202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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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기 매경빅데이터최고위과정 원우회 골프행사는

약칭으로 "빅4_골프대회"라고 한다.

 

사실 1기에서 4기까지는

매경빅데이터최고위과정이었지만

5기부터는 매경빅데이터&인공지능최고위과정이기에

어찌보면 4기는 매경빅데이터최고위과정의

마지막 기수인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빅데이터 4기를 빅4라고 부르면

웬지 정감이 있게 느껴진다.

제4기 매경빅데이터최고위과정 골프대회_더 플레이어스cc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행사가 취소되다보니 친목 모임도

덩달아 사라지게 되었는데 그나마 한 숨 돌리게 되어서

금년에는 6월17일(수) 첫 골프대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주 6기 원우들을 위한 #한마음골프대회를 진행한 지

얼마 안되었지만 기쁜 마음에 참가를 하게 되었다.

체력을 감안해 볼 때 1주에 1회 이상 라운딩은 참 버거웠기에....

 

여유있게 출발했지만 경춘고속도로는 은근히 막혀서

서종IC 쯤 지날 때는 11시30분이 다되어서

급한 마음에 서두르게 되었고,

골프장에 도착해서도 1부 티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

그런가 주차장에 차가 꽉 차서 한참만에 주차를 했고,

서두르는 바람에 사고(事故)가 났다.

급해서 후시딘 바르고 라운딩 중 한 컷

마음은 뛰고 싶는 데 몸이 말을 안들어서 빨리 걷다가

그만 중심을 잃고 넘어지게 되었다.

 

넘어지는 그 순간이 너무 생생하게 인식이 되었지만

어떻게 제어가 되지 않았다.

두 무릅이 먼저 아스팔트에 찧고

그 다음에는 오른 손에 통증이 온다음 오른 쪽 얼굴이

아스팔트에 쓸리는 느낌을 받으면서 아팠지만

겨우 일어설 수 있었다.

 

이 황망한 순간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바닥에 널부러진 썬그라스와 핸폰 그리고 원우수첩을

하나 씩 챙겼다.

누가 봤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그 아픔이 넘 세서 포기하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걸었다. 

 

클럽하우스 데스크에서 락커 번호를 받은 뒤

그제사 얼굴을 살펴보니 엉망이었고,

다행히 프론트에 후시딘이 있어서 상처 부위를 발랐다.

 

이 얼굴로 과연 라운딩을 할 수 있을까?

 

많은 원우들이 걱정에 찬 모습을 보였지만

넘 어이없는 사고였기에 웃음 밖에 안 나왔다.

 

골프 카트에서 떨어져 구르는 바람에 얼굴을 상처가

났다고 하면 그나마 핑계가 될텐데...

골프장에서 골프공을 맞은 것도 아니고

어떻게 얼굴에 상처가 나는 사고를 당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지? 

 

여러가지 생각을 뒤로 하고 일단 점심을 먹고, 라운딩에

임했다. 첫 홀은 보기를 했지만 항상 그랬던 것처럼

많은 골퍼들이 Par를 했기에 덩달아 Par를 적고,

두번 째 홀도 땀을 흘리면 안되기에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대했기에 보기를 했는데

3번 째 홀인 Par5에서 드디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실개천 같은 헤저드 때문에 항상 쓰리온하기가

버거운 홀이었는데 이번에도 30미터 앞에서 멈추었고,

그러러니 하면서 평범하게 어프러치한 샷이

내리막인데도 불구하고

멋지게 빨려들어가서 버디를 했다.

 

순간 #한마음골프대회에서 4번 째 홀에 버디해서

OECD 들어간 뒤 계속 토해냈던 아픔이 떠올랐지만

다행히 상금이 5만원에 머물러서 버틸 수 있었다.

전반은 버디 때문에 전체 참가자 12명 중 상위보드를

계속 유지했지만 휴식하면서 맥주 한 잔 먹은 탓인지

후반은 유난히 더블보기가 많이 생겼고

전체 9위를 기록하면서 홀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라운딩 후 샤워하고 다시본 상처

상처에 물이 닿으면 안되지만

그래도 최대한 정성스럽게 샤워를 한 후에

프런트에 가서 후시딘을 다시 빌려 상처 부위에 바르고

흐르는 땀을 피하면서 연회장으로 갔다.

 

상처 때문에 제대로 인사도 못했던 원우들과

모처럼 안부도 묻고, 어떻게 상처가 생겼는 지

설명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던 탓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새 내가 다쳤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고,

가끔 생각없이 상처를 만지다

깜짝 놀래서 내가 다쳤구나? 싶었다.

 

근데 이 상처가 혹시 덧나서 흉터가 생기면 어쩌지?

걱정도 들었지만

이 나이에 흉터가 생기면 또 어떠리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누구에게 잘 보일 나이도 아니지만

요즘은 유튜버(Youtuber) 세상이다보니

내 얼굴을 선보일 때도 있겠지만 아직 중요하지 않아서

신경쓰지 않았다.

영광 뿐인 상처를 가지고 상 받을 기회는 없었지만

푸짐한 선물을 받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던

빅4_골프대회

 

집으로 가는 길에 남춘천IC 서울 방향에 이상하게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아서 완전히 황제 골프 치는 것처럼

흐믓하게 생각을 하면서

속으로 아무리 평일이지만 어찌 이런 일이 생길까 싶었는데

한참 가다보니 이상했다.

 

알고 보니 내가 서울로 가야 하는 데 양양 쪽으로

들어선 것이었다.

남춘천IC에 들어서고 당연히 오른 쪽으로 진입하면

서울 방향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오른 쪽은 양양 방향이고 왼쪽으로 진입을 해야 서울 방향인데

몸에 배어버린 습관에 얽혀서

진입을 잘못했던 것이다.

 

참 이상한 남춘천IC 덕분에 15분을 빙 돌아서

다시 남춘천IC를 통해서 서울 방향으로 진입을 했다.

 

내가 얼굴 부위에 상처를 받으면서

머리 쪽에도 충격이 와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졸음을 참고자 구리 휴게소에서 한참을 드렁크 정리를 했다.

겨우내 쌓였던 물건을 정리하고,

5월부터 라운딩을 시작하면서 라운딩에 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다 보니 30분 정도를 휴게소에서 소비하게 되었다.

 

쓰레기를 버리면서 휴게소 분리수거장소에 붙어있는

외부 쓰레기 반입 시 벌금 100만원, CC TV 촬영 중이라고

큼직하게 붙어진 경고문을 보니

버려야 할 곳에 버려도 안되는 세상이구나 싶어

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세상은 각박하고

코로나 19로 비대면 상황 하에서 인심은

풀풀 날라가는 데

지금 나는 무엇으로 위안을 받으며

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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