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 오늘 연한 초록 잎이 솟아오르는단풍나무 아래서봄하고 나하고이야기를 듣는다.궁금했는지라일락 향이 기웃거리고풀죽은 벚꽃 잎도봄단장한 도로의 차선에 앉아귀를 기울인다.간밤에누구는 기다리다 지쳐서봄이 만개(滿開)한 남쪽으로 떠났고누구는달빛도 가짜요 하면서봄이면 야경(夜景)에 빠져밤을 도와 걷고 있다학교 종이 울리고풋풋한 새내기들이 걸어가는봄 뒤에오늘은시간가는 줄 모른다. 2025. 4. 18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5. 4. 22. 화진포(花津浦)에서 화진포(花津浦)에서 내일만 기다리다 설마했던 오늘을 내려놓으니 바다가 반갑다. 내일이면 다 해결될 줄 알고 찾았는데... 숨길 수 없는 옛날을 털어내지 못하고 탱클탱글한 파도에 추억을 담아 오솔길로 돌아보지만 기다리는 내일은 언제나 아쉬운 얼굴로 걷고 있다. 오늘이 헐렁한데 내일이라고 냉정할까? 그동안 내일만 구입하고 꽁초처러 뒹구는 오늘은 지나쳤기에 무진장 내리는 화진포(花津浦)의 봄비가 정겹다. 2023. 05. 06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3.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