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2 신록예찬 신록예찬 신록도 꽃이라 부르고 싶다 꽃이 떠난 뒤 잎으로 남아 홀로 채우고 있다. 꽃에서 잎까지 거리에서 길을 만들고 총총걸음을 내딛지만 봄처럼 가벼운 외로움을 못이겨서 꼭꼭 눌러쓰는 오후가 비오는 날이면 더 많아진다는 것을 알았다. 비가 그치면 남은 꽃으로 떠나간 사람의 이름을 지우고 남은 잎으로 새로운 사람의 이름을 쓴다. 꽃 다음엔 잎이 오는 데 나이를 먹어도 눈치가 없다. 잊혀질만 하면 생각나는 청춘을 입기에 몸이 헐거워 신록을 꽃이라 부르고 싶다. 2012. 04. 29 세월을 읽다_김세을 2022. 5. 7. 시집(詩集) 詩 集 교보문고로 이어지는 횡단보도는 햇살이 없다. 사람이 부딪껴서 6시까정 詩를 만났다. 묶어서 팔기엔 詩가 부족해 詩集을 뒤적였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딱 4편으로 신록(新綠)의 신발이 되고 싶었는데 어떻게 가슴에 붙이라고 그 많은 詩를 담을까? 시집(詩集)은 시(詩)를 가두는 댐 땀이 차면 흙에 도장을 찍어 걸었던 검정 고무신 한 컬레처럼 봄을 적셔 줄 詩集은 없었다.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횡단보도 앞에서 봄을 끌어안고 6시 약속 장소로 간다. 2022. 05. 03 세월을 읽다_김세을 2022.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