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없는 카페1 봄맞이 봄맞이떠난 이가 그리워몽돌이 되어 맞이한 봄은겨울을 밀어내고강가에 흠뻑 젖어있었다들쑥날쑥 강물이 자갈에 닿으면지붕없는 카페에서늙어가는 꿈을바구니에 담아 걸어두고오는 이가 설레여꾸미고 싶다자수(刺繡)를 입힌 노래가찻잔을 채우고테이블에 앉은 이야기도폴폴 날라다니는 기억을 깨우면서양동백은격자무늬 창틀에 앉아봄에 스며든다항상미안해서시절인연(時節因緣)을 추스리다맨발로 밟아도향이 배어나오는 마당 가득스러지는 오후가봄에 기댄다 2025. 3. 20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5. 3.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