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2 12월의 선물(膳物) 12월의 선물(膳物) 준 것도 없으면서 시간은 자꾸 내 몸에서 빼앗아 가는 지 원망이 많었던 11월이 가고 바람에 낙엽 떨어지듯 홀홀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12월까지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100원 짜리 동전에서 500원 짜리로, 탁구공에서 당구공만큼 소갈머리가 빠지면 어찌 살까 싶어 12월 내내 하늘만 바라보다 보니 고맙고 감사한 일도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섭섭한 마음에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를 외치고 돌아서는 길 콧물이 흘렀는데 멈출 줄 몰랐다.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3박4일을 보내고 어디서 어떻게 감기에 걸렸는 지 헤아리다 정신이 들었다. 아, 콧물감기도 성탄절 선물이었나? 작든 크든 금년 내내 내가 받은 모든것을 부정하고 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만 원망했지 크리스마스 선물로 콧.. 2022. 12. 30. 코로나 19 코로나 19 비는 억수같이 내리는 데 일행들과 떨어져 혼자 빗물섞인 와인 한 잔에 세상을 잠시 놓고 담배 연기 벗삼아 별을 세다 꽃이 된, 경계를 무너뜨린 아름다움을 떠올린다. 2022. 08. 08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8.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