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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내 몸을 둘러싸고 있던
알록달록한 옷를 떼어내고
치앙마이에서는
볼 수 없기에
차가운 아파트 거리의 감잎 하나 집어
떠난다고 속삭인다.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겨울에
여름을 덤으로 사다보니
기억이 숨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내 몸에
옷을 한겹두겹 붙이고
미운 겨울(立冬)에게
말을 건다
2022. 11. 07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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