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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올해는
망각(忘却)의 도움으로
반쪽 짜리 추억을 가슴에 묻고
겨울을 맞이한다.
세상이 눈으로 화장을 한 뒤
명함처럼
차곡차곡 쌓여있는 차 안의 햇살을
정리하면서
겨울 속으로 깊게 들어 간
12월,
보낼 수 있을까?
떠나는 것이
어디
너 뿐이겠니....
양보할 수 밖에 없는
12월에
우리는 자꾸 시간을 밟고,
준비하는 것이 너무 힘든
죽음조차
산타를 따라 인생(人生)은 간다.
삶이란,
하나 받으면
하나 떠나는 것
후회를 꺼내기 싫으면
아는 만큼
사람을 그리자
2022. 12. 24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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