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이 전국에 7개 정도 있다.
7가지 보물을 지닌 칠보산(七寶山).
내가 찾아간 곳은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
있는 칠보산 자락에 위치한 칠보중학교였다.
새로 주거단지가 형성된 곳은 그 지역 이름을 따서
마을, 학교, 관광서 등이 정체성을 지니게 되는 데
우리 동네 가좌마을처럼 칠보중학교 옆에는
칠보마을도 있고,
칠보초등학교, 칠보고등학교도 있어
찾기가 수월했다.
광교신도시와 더불어 수원의 대표적인 신도시로
꼽히는 호매실지구는
신분당선이 들어와서 아주 핫(Hot)한 곳이라는
맹교장선생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강의를 시작하였다.
콘텐츠, 플랫폼을 만나다는
콘텐츠를 통하여 풍성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자연스럽게 커머스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핵심인데
문제는 교육현장에 종사하는 선생님들에게
콘텐츠를 통하여 커머스가 이루어진다고
강조해도 실감이 나지를 않는다는 점이였다.
어려운 임용고시를 치루고
사명감으로 봉사하는 선생님들에게
콘텐츠(Contents)를 통하여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줄 수는 없기에 다소 난감했지만
학생과의 소통(疏通) 그리고 학생들의 진로(進路)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열심히 콘텐츠를 알아야 하는 이유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90분을 쉬지 않고 강의를 하였지만
질문이 없고, 퇴근을 앞두고 진행되는 연수였기에
끝나자 마자 집에 가기 바빴다.
그나마 강의 중에 졸거나 왔다갔다 이동하지 않고
조용하게 경청해준 것이 고마웠다.
커다란 강당 중앙에 태극기처럼 붙어있는
스크린의 글씨를 안경을 쓰지 않고는
볼 수가 없어서 머리를 쥐어짜면서 강의를 하고,
좀더 가깝게 다가서서 교수처럼
가끔은 책상에 걸터앉아 강의하고 싶었지만
마이크 줄이 이동할 때마다 소리를 내고
내 동선을 사로잡아서
강의가 생각처럼 잘 안되었다.
역시 강의(講義)도 시설이 따라줘야 맛갈나게
할 수 있지 않나 싶었다.
KBS의 명견만리(明見萬里)에 나오는 강사처럼
이어셋을 장착(?)해야
손발이 자유롭고
그래야 강연을 통해 청중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을 이루지 않을까 싶었다.
앞으로 강의 요청이 오면
기본적인 시설도 확인하고, 현장에 맞게
강의 방법론도 강구해야 할 듯 싶다.
90분 정도 한손은 리모콘을 들고
또 다른 손은 유,무선마이크를 잡고 있자면
어깨가 뻐근해질 정도로 휴유증이 큰 것도
사실이다.
강의 전 날,
매경빅데이터&인공지능최고위과정 원우들과
제주워크샵을 갔다온지 2일 밖에 안되었고,
언론에 쏟아지는
대학 최고위과정 코로나 확진 소식에 놀라서
강의를 해야할 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강행하기로 했지만
이 또한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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