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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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눈 내리는 오후

by 세월김 2022.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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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오후

 

햇살이 없다

 

이 시간이면

왔는데 아들따라 나갔나

 

가슴도

가끔

눈이 오면

주위를 본다

 

분명

내 앞에서

젖기도 전에 떠나버렸다

 

바뻐서

눈물처럼

맺었나

 

가슴에 내리는 눈이라면

끝자락에서

받지말고

두어 걸음만 기다릴걸

 

지우면

사라지는,

그래서 만나지 말고

저장하고

마음은 비워두고

 

생각없이

흩날리는 눈을 본다

 

                 

                         2016. 01. 13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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