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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은 나이가 되었나
정년을 맞이한 교수들이
용평으로 간다.
몽골의 초원을 따라
털봄맞이꽃에게 자식의 진로를 물어보고,
말똥같은 별똥별을 헤아리다
밤하늘과 얘기했던
게르(Ger)가
아직도 가슴에 있는데.....
목말라했던 20여년.
벌거벗은 나에게
항상 격려하던 교수들도
꽃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나이가 되었나 보다
이름모를 들꽃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불안한 하루는
자꾸 재촉한다.
숨쉬기 어려울만큼
빠른 시간을
비우면서도
혼자는
인연(因緣)을 꾹꾹 담아
꽃들에게로 가고 싶다.
2022. 06. 11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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