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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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꽃양귀비

by 세월김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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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양귀비

반팔이 어울리는
오월
개양귀비들이 웃고 있다.

바람따라
흐르는 빨간 물감 어디에도
양귀비(楊貴妃)
없어
덧없는 사랑은
서쪽 하늘로 구름이 되고

고개를 숙이다
꽃이 되는 모습은
다른 이의
해어화(花)가 아닌
내 말을 이해하는 서른 여섯의 꽃인데

천변(川邊)으로
토닥토닥 꽃망울 떠뜨리면
그 곳으로
다시 갈 수 있을까

2022. 05. 17

세월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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