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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관세을보살
내 그릇이 작아서
이렇게
아프다
봄비처럼 5월이 다 가도
가슴엔
퍽퍽한 먼지로 가득하고,
작든 크든
숙명처럼 맺은 인연
붙잡고
기도하지만
어디에도 없고
어느 곳에 있을까?
그저
바람 귀퉁이를 잡다
하루를 까먹고,
밤이면 뒤적이다
한움큼 물어버린 새벽에게 묻는다.
나무아비타불 관세을보살
내 그릇이 작아서
너를
담지 못하고
또 하루를 시작한다
2022. 05. 10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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