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관세을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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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나무관세을보살

by 세월김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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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관세을보살

 

내 그릇이 작아서

이렇게

아프다

 

봄비처럼 5월이 다 가도

가슴엔

퍽퍽한 먼지로 가득하고,

작든 크든

숙명처럼 맺은 인연

붙잡고

기도하지만

 

어디에도 없고

어느 곳에 있을까?

 

그저

바람 귀퉁이를 잡다

하루를 까먹고,

밤이면 뒤적이다

한움큼 물어버린 새벽에게 묻는다.

 

나무아비타불 관세을보살

 

내 그릇이 작아서

너를

담지 못하고

또 하루를 시작한다

 

               

                  2022. 05. 10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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