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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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새로 만든 길

by 세월김 2022.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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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길

 

너에게
봄은
항상 새로 만든 길로

하염없이 걷던
어릴 적 검정고무신

오늘은
어깨 너머로 떨어지는 벚꽃 잎에게
길을 물었다

내 씀씀이가 작아서
아픈 4월은
팍팍한 먼지처럼
쌓여서
십리 길을 걸었는데,
하염없이 걷던
검정고무신은 찾을 수 없고
민들레는
비닐하우스를 지키고 있다.

내 삶이 작아서
슬픈 4월

그 길을

얼마나 걸어야 할까?

 

 

         2020.  04. 15

 

       세월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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