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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천 가는 길
터널 위에는
오십여년 살아온 햇수가
쌓여서
후두둑 떨어지고 있다.
생각처럼 쉽게
마음먹고 떠날 수 있는
내 주위는
시간이 없기에
문득
양수리에서
두 물을 바라보고
터널을
지날 때마다
가을대신
비상등을 켠다
통큰버스 옆으로
추월해야
만나는 가을
올렸다
내렸다
가을을 마주하면서
서종(西宗)을 지나친다
2016. 10. 27
세월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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