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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仲秋節)
전하고 싶은 마음에
택배는 달리고
태풍은
창문을 두드린다.
덜익은 감처럼
빠른 추석은,
아무렇지 않은 듯
구름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로
저마다 바램을 싣고
바삐 움직인다.
기도하는 마음은
달빛을 타고
지구를 바라보는데
여전히 팍팍한 추석 물가로
우리는 무겁다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로
마음 아픈 이와
겨울같은 코인에 떨어지는 주식으로
가슴에 돌을 안고 사는 이에게
달빛 미소를
걸어둔다.
2022. 09. 09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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