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Hole in One)
본문 바로가기
골프는 미친 짓

홀인원( Hole in One)

by 세월김 2024. 11. 21.
728x90

 
홀인원(Hole in One)
 
Par3에서 한번에 홀컵에 넣는 것을 홀인원(Hole in One)이라고 하는 데 행운(幸運)골프구력 20여년 동안

한번도 나에게 찾아오지 않았다.
 
최고위과정(AMP)이 올 해가 10기인데(1년에 한번 모집) 10년이 다되어가는 데도 원우들의 이글(Eagle)이나

홀인원(Hole in One) 소식을 듣지 못하다가 이번 베트남 달랏(Da Lat)으로 졸업여행을 가서
L정보기술 배상무님이 57명에게 행복(幸福)을 안겨다 주었다.
졸업여행 단톡방에 배상무님 6번 홀에서 홀인원 이라는 메세지가 올라왔을 때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게다가 
샷건(Shotgun)방식이라서 우리 팀은 15번 홀에서 티업을 했으니 함성소리도 못들어서 그 순간의 감동이 한참 지나서 다가왔다.

홀인원 동반자(배용/오헌식/박준철/윤희석)

 
첫날 배상무님와 같이 라운딩을 하면서 230미터 이상 장타를 날리고 Par4에서 버디를 할 때만 해도
홀인원까지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역시 실력이 동반되지 않고는 행운(幸運)이 미소를 짓을 수는 없는 것 같았다.
 
57명에게 홀인원 기념으로 마사지(Massage)를 쏜다고 하면 1인당 35불씩 57명이면 1,995불이고, 원화로 대충 279만원이라는

비용이 드니 기쁨도 잠깐 나같으면 멀리건(Mullion)을 달라고 할 것 같았다. 잘 아는 지인은 항상 라운딩할 때 Par3 앞에서

주기도문을 외우듯 캐디에게 고지를 한다. 이번에 홀인원을 또 하면은 멀리건이라고....
 
홀인원 덕분인지 그 날 저녁 쌍둥이집 무제한 삼겹살집에서 동반자인 오수석부회장님이 원우회장으로 승진(?)을 했으니
제일 먼저
홀인원의 행운이 찾아왔다. 흔히들 홀인원을 하면 개인에게는 3년 동안 행운이 생기고, 동반자들에게는 1년의 행운이

생기고, 홀인원을 뒷 팀에서 구경하였다면 3개월의 행운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번 졸업여행에 동반한 57명에게는 최소 3개월 이상의 행운이 미소를 띄우며 다가올 것 같았다.

 

베트남 달랏(Da Lat)은 나트랑(냣짱, Nha Trang)과 함께  잘 알려진 여행지로 나트랑에서 달낫까지 2시간을 달려서 찾게 되는

고산지대(약 1500미터)로 베트남 MZ세대들이 겨울 옷을 입고 싶을 때 찾게 되는 패션 성지로 잘 알려져 있다. 골프장은 삼투엔람cc와 달랏팔레스cc 그리고 AT1200cc 3개가 있는데 주위에 권하고 싶은 골프장은 삼투엔람cc였다. 줄여서 SAMcc라고 부르는 데 

산 속에 위치해서 원시림의 자연 경관이 살아있고 스위스 벨 리조트가 오래 되었지만 아무 생각없이 3박5일 틀어박혀서 격리되기에

참 좋은 곳이었다. 

 

이번 11기 AMP도 달낫을 가려고 했는데 LCC만 취항하는 달랏공항이 보수 중이라고 고민이 되었다. 5시간 이상 걸려서 나트랑에 도착한 뒤 다시 버스타고 2시간 넘게 달랏으로 이동하게 되면 새벽 3시에나 숙소에 도착할텐데 원우들에게 너무 피곤한 일정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트랑(냣짱, Nha Trang)으로 방향을 돌렸다. 원래는 11기 졸업여행을 일본 오사카(OSAKA)

세계박람회로 정했다. 생성형 AI 시대를 맞이하여 국가별, 기업별 파빌리언을 통한 기술력 잔치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못지않게 펼쳐질 2030년 오사카 세계박람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 같았다. 대전엑스포와 여수엑스포가 모두 비공인박람회 였기에  더 절실한 것인지? 아니면 살아서 과연 몇 번이나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을련지?

 

세계박람회(EXPO)는 국제박람회기구(BIE, 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의 개최 승인에 따라서 공인과 비공인으로 구별되는 데 공인 박람회는 5년 마다 개최된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대전EXPO93은 비공인 박람회로 세계박람회 유치가 참 어려웠다. 일본은 1970년 오사카 만박(万博)을 개최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을 이룩하였는데 우리나라는 올림픽과 월드컵은 개최하였지만 세계 박람회는 번번히 실패하였다. 보통 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세계박람회 3개를 개최하면 그랜드슬램(Grand Slam)을 달성한다고 하는 데 우리에게는 딱 하나가 부족했다.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도 오일 머니의 위세에 눌려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Ryadh)가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어찌보면 2030년 보다는 2035년을 목표로 추진했다면 좋았을텐데....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치앙마이로 해서 달랏까지 졸업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사 때문에 참 고생이 많았는데 홀인원으로 모두

보상이 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베트남 달랏(Da Lat)에서의 마지막 밤에는 보름달처럼 둥근 얼굴들이 떠올라 귀국하기가 참 아쉬웠다. 살아서 다시 올 수 있을지
달랏에게 묻지만 답이 없어 뿌연 야경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3박5일 동안 원우들이 버디(Birdy)할 때 마다 10불씩 걷어서 베트남 한글학교에 기부도 하고, 달랏 야시장에서 짝퉁이지만

샤넬 모자도 하나 씩 머리에 얹고, 톰 브라운 가디건을 선물도 받고....

그렇게 우리들은 달랏(Da Lat)과 이별을 하였다.

반응형

'골프는 미친 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오스(Laos) 골프투어  (6) 2025.08.10
성문안cc  (0) 2025.04.24
골프와 고객만족  (6) 2024.10.14
얄미운 골프장  (0) 2024.03.18
잠들지 못하는 골퍼(Golfer)  (0) 2024.02.19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