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_매경빅데이터&인공지능최고위과정 원우들의
졸업여행이 8월15일과 16일, 1박2일로
충주와 제천에서 진행되었다.
설레이는 마음 못지않게 마지막 장마 소식에 걱정을 하면서
밤을 새우고 새벽 4시에 일산에서 출발을 하였다.
하남 만남의 광장에 이르기까지 비가 별로 안 내리기에
안심을 하였는데 이천을 지나면서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는
정말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었으며, 오늘 골프는 물건너갔구나
싶어 걱정이 앞섰다.
30분 동안은 정말 바가지로 퍼붓는 장대비에 공포와 함께
무력감까지 느낄 정도였다.
엉금엉금 기다시피 호법을 지나자 먼저 출발한 원우들로
부터 반가운 소식이 왔지만 믿을 수가 없었다.
충주까지 30키로 정도 떨어졌는데
그 쪽에는 비가 안온다니?
우리나라가 그렇게 땅덩어리가 넓었나 싶었다.
북충주 톨게이트를 지나자 정말 도로에 비온 흔적이
없을 정도로 날씨가 맑고, 바람도 적당하게 불어서
라운딩하기에는 참 좋은 날씨였다.
저 먹구름이 언제든지 골프장을 점령할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면서 기념촬영도 하고, 조별로 티샷도 했지만 전반이
지나도 비가 오기는 커녕 적당히 바람까지 불어서
원우들의 스코어가 아주 좋았다.
한 팀에서 한 홀에 버디가 3개가 나올 정도로....
라운딩 끝난 뒤에 바로 시상식을 하면 좋겠지만 작년에도 그랬듯이
올 해도 제천의 하늘계곡펜션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
세미나도 하고 저녁에 시상식을 하기로 했기에 선배와 후배들은
서로 아쉬움을 간직한 채 헤어지게 되었다.
골프장에서 제천 하늘계곡펜션까지는 한적한 국도를 따라
영화같은 장면을 떠올리면서 차에 온몸을 맡기었다.
반백의 꽁지머리를 휘날리면서 호수를 끼고 드라이브하는
것도 늙어서 참 좋을 것 같다고 한 총동문회 장미호회장님의
말처럼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면서 맞이한 충주호 길은
아주 예쁘고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길가에 잠시 주차한 뒤 옥수수 맛도 보고.....
점심과 함께 반주로 먹은 술 덕분인지 세미나도 싫고,
이 좋은 계곡을 끼고 흐르는 개천에서 발 담그고 쉬고
싶다는 원우들의 욕망(?)에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잠시 걱정도 들었지만 한줄기 장대비가
모든 것을 정리해주었다.
작년 5기 때는 펜션 앞 계곡에 발담그고 술 한잔하면서
추억을 만들었는데 올 해는 박태환 빅데이터축구회장이
족구팀을 구성, 호기좋게 축구장에 갔다가 비맞은 강아지가
되어 돌아왔지만 나름 추억이 되었다.
늦었지만 빗소리를 들으면서 세미나를 시작하였다.
너무 취해서 세미나 장 입구에서 넘어진 레몬헬스케어
홍병진대표님은 아픈 무릅을 감싸며 자리에 앉자마자
세븐일레븐의 김영혁상무님의 유통혁명이나
양병원 양형규원장님의 건강지침를 자장가 삼아
계속 잠을 잤다.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새로운 주제로 후배들에게
기억에 남는 강의를 해주고 싶었지만 동영상이 안되어
아쉬웠던 비아이메트릭스 배영근대표님도
언제 취했나 싶을 정도로 발표 앞에서는
맑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정말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였다.
저녁과 함께 시작한 골프행사 시상식은
작년에 총동문회 장미호회장님을 소개안해서 올 해는
사전에 원우회 골프회장과 총무님에게 시상식 사회를
잘 봐야 한다고 큐시트까지 샘플을 제공했는데
술먹어야 한다는 신희범 골프회장 덕분에
사회를 보게 되었다.
메달리스트부터 신페이오방식 우승과 준우승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시상을 하였다. 작년과 틀리다면 꼼꼼한 굿모닝아이텍의
김민주사무총장 덕분에 최고위 골프행사 최초로
상장까지 줄 수 있었다.
6기 사무총장인 김민주상무는 입학 전부터 계속 임시
사무총장이라고 본인이 강조해서 은근히 걱정이 되었지만
수료를 3주 앞 둔 현재까지 정말 훌륭하게 사무총장의 역할을
잘 해주어서 고마웠다. 졸업여행 1주일 전부터는 세부적으로
참석자를 분류하고, 식사 종류까지 일일이 적어서 너무 잘
체크하다보니 한눈에 알 수 있어 좋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펜션에 가서 저녁먹고 귀경해도 될
원우분들이 다른 원우분들이 가니까 나도 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았다.
강제적으로 중간에 빠지지 않게 큰 테두리만 시각화시켜야
하는데 데이터가 넘 정교하다보니 그 데이터를 보고
동조하는 원우들이 은근히 생기게 되었다 ㅎ
이번 제6기_매경빅데이터&인공지능최고위과정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졸업여행까지 성공적으로 치루게
되어 내심 만족을 하게 되었다.
2기 최고위과정 워크샾 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발길을 끊고 찾지 않은 하늘계곡 펜션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변함없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특히 골프행사에 참가하지 않고
워크샾만 참석하는 원우들을 위하여 개인적으로 25인승 버스를
대절해서 제천을 거쳐 세미나 장소에 오신 양형규원장님의
배려는 정말 글로 표현하기에 부족할 정도였다.
원우회가 구성되자마자 양평으로 초대하여 서먹함을
없애주었고, 한번도 결석을 안하고 원우들과 소통하기 좋아하시는
모습에서 병원장이기보다는 옆집 아재같은 모습을 느끼해주었다.
어느 새 6기도 수료까지 3주를 남기게 되었다.
이번 기수는 어찌보면 코로나19로 인하여 3교시도 떳떳하게
하지 못했고, 환영회나 원우회 출범식 때도 밴드를 부르지
못했으며, 졸업여행 때도 코로나로 노래방 반주로 노래할
기회도 없었다.
(다행인지 몇 명이 워크샾 이후 야밤도주해서 노래방을
갔다는 소문이 들리지만)
3기 때부터 매년 가는 중국으로의 해외워크샾을 못가게 되는
아쉬움을 간직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라고
코로나 19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수가 되었다.
비록 해외워크샾 대신 제주워크샾을 9월17일~20일까지
제주도로 가게 되었지만
추억쌓기에는 장소보다 원우가 중요할 것이라고
믿고 싶기에
오랫동안 6기를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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