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身邊雜記31

북촌(北村)가는 길 북촌(北村)가는 길은 여유로웠다. 약속이지만 준비할 것이 없고, 만남이지만 부담이 없기에 나그네처럼 여유롭게 삼청동을 진입한 뒤 북촌생활사박물관을 찾았다. 잠시 차를 버리고 걷고 싶을 정도로 한가한 골목길을 따라 가파른 언덕에 오르니 차 안에서도 숨이 찼다. 지나가는 과일장수 목소리만 없었지 어릴 적 산동네처럼 정겨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길가에서 지인(知人)이 반갑게 맞아준다. 한갓지게 다가오는 어린 시절을 잊어버리기 싫어서 앞장서서 남루한 한복집 옆 북촌생활사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을 오르자 마당 한 가운데 우물펌프가 보였다. 어릴 적 마중물 한 바가지 퍼서 열심히 펌프질하면 시원한 물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아쉽게도 땅 속의 물과 연결이 안되었다고 한다. 학예사의 안내로 방에 들어서니 제.. 2020. 9. 19.
만남 : Encounter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사람이 싫어서 산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좋아도 싫어도 살기 위해서하루에도 익숙하게 몇 차례 만나게 됩니다.사회적으로 유명한 지명인사(知名人事)나셀럽(celebrity) 등을 만나야 좋은 만남은 아니지만잘 만나는 방법을 알 수만 있다면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라는 책을 쓰면서 그저 평범하고 일상적인 만남과 달리 좀더 색다르고 특이한,의미있는 만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묻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탁구를 매개로 한 핑퐁외교가 있을 것이고, 예술적으로 음악의 시인 베토벤과 언어의 시인 괴테의 만남을 떠올리게 되지만 김지미와 나훈아 간의 만남이나 변양균실장과의 신정아의 만남은 결코 바람직한 만남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생각(思)에 날개(翼).. 2020. 7. 11.
인생(人生)의 3대 불행 얼마 전, 7200억대 자산가의 극단적 선택, 결국은 돈이 문제라는 기사(記事)가 실렸다. 평생 써도 다 못 쓸 것 같은 돈을 가진 부자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하는 궁금함에 기사를 살펴보다가 맨 마지막에 소년등과(少年登科), 중년상처(中年喪妻), 노년궁핍(老年窮乏)이 인생에 있어서 3대 불행이라고 하기에 잠깐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일찌기 젊어서 과거에 급제함으로써 오는 어려움을 뜻하는 소년등과(少年登科)와 한창 때인 중년에 혼자 되다보니 생활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그로인해 우울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중년상처(中年喪妻) 역시 불행이 틀림없으나 노년궁핍(老年窮乏)이야 말로 완벽(?)한 불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언급한 7200억 자산가인 스티브 빙(55)은 18살 때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할.. 2020.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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