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3 빗속에서 빗속에서 비가 오면 눈가에 속삭이는 그리움 거리에 떨어지면 아프게 살아나 먹먹하게 그림을 그리네 비는 내리고 눈가에 걸어가는 그 얼굴 카페에 남겨두고 아프게 돌아서 간절하게 빗물로 흐르네 너의 목소리 만날 수 없어 바람따라 기억을 풀어 내리면 언제까지 나도 모르게 기다려지고 빗속에서 하염없이 부족한 추억에 기대어 비를 맞는다. 2022. 06. 27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6. 27. 신록예찬 신록예찬 신록도 꽃이라 부르고 싶다 꽃이 떠난 뒤 잎으로 남아 홀로 채우고 있다. 꽃에서 잎까지 거리에서 길을 만들고 총총걸음을 내딛지만 봄처럼 가벼운 외로움을 못이겨서 꼭꼭 눌러쓰는 오후가 비오는 날이면 더 많아진다는 것을 알았다. 비가 그치면 남은 꽃으로 떠나간 사람의 이름을 지우고 남은 잎으로 새로운 사람의 이름을 쓴다. 꽃 다음엔 잎이 오는 데 나이를 먹어도 눈치가 없다. 잊혀질만 하면 생각나는 청춘을 입기에 몸이 헐거워 신록을 꽃이라 부르고 싶다. 2012. 04. 29 세월을 읽다_김세을 2022. 5. 7. 골프 라운딩_프리스틴밸리cc 말끔한 하늘을 보니 과연 비가 올까 했는데 10시가 되자 약속이나 한 것처럼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평은 좀더 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넘 오랜만에 그리고 많은 시간동안 잘 해준 분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은 라운딩이기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오더라도 가야하는 라운딩이었다. 12시40분에 가평의 4자매 막국수집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고 식사 후에는 맑은 하늘이 우리들을 반겨주었다. 가평 프리스틴밸리cc는 평범한 것 같지만 그린이 의외로 넓어서 어프러치와 퍼팅에 애를 먹는 골프장이고, 14번 째 홀인 Par5는 경사진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언덕 너머엔 마이다스밸리cc가 위치하고 있다. 울타리를 사이로 마주보고 있어서 항상 오케이 목장과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들어주는 프리스틴밸리.. 2020.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