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3 제주연가(濟州戀歌) 제주연가 濟州戀歌 바람을 끄집어내고 떠나갔다. 바다에 하늘이 누워서 바람 한 점 없는 제주(濟州)는 얼굴이 다르다. 다음 주(週)면 동백 꽃잎에 새겨진 긴 겨울과 헤어질 수 있을까? 내 맘 던져놓고 멀어지는 섬 오늘, 바다는 거친 모래톱 위에서 바람을 맞는다 3월 끝자락 숲으로 줄을 긋고 유채꽃 오름을 걸으면 제주(濟州)는 말이 없다. 2021. 03. 31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5. 8. 가파도에서 가파도에서 내 맘 던져놓고 멀어지는 섬에서 섬을 잇는 바다는 바람을 맞는다. 들어오고 나가는 것 파도만 아니다. 하늘이 낮은 남쪽으로 가슴시린 섬이 있기에 청보리를 찾는다. 2021. 09. 22 세월을 읽다_김세을 2022. 5. 7. 4월의 봄 봄이 왔는데 깨우지도 않는다. 섬에서 삭힌 시간을 풀어놓고 달려 왔는데 혼자 떠나다니 4월은 참 밉다. 비록 꿈결이지만 그렇게 엮은 정(情)마저 벚꽃처럼 뚝뚝 떨어져 이어질 수 없다면 미련없이 백년동안 자고 싶다. 봄이 왔는데 어쩜 깨우지도 않고..... 미워도 너를 쫒아 살아보겠다고 건넜는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봄 육지(陸地)는 4월을 모른 채 통통배 타고 노란 부표 사이로 떠났다. 2022. 4. 10 세월을 읽다_김세을 2022.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