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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3

북촌(北村)가는 길 북촌(北村)가는 길은 여유로웠다. 약속이지만 준비할 것이 없고, 만남이지만 부담이 없기에 나그네처럼 슬그머니 삼청동으로 들어왔다. 흘러내리는 나이를 감추다보면 차를 버리고 싶을 정도로 한가한 골목길을 따라 가파른 언덕에는 늦여름이 길게 널려 있었다. 잠시 쉴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케렌시아(Querencia)의 널찍한 베란다에는 천년의 기운을 간직한 인왕산의 눈매가 경복궁 너머 서촌마을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공간에 머물다 이순(耳順)을 지나 창업을 하고, 백세인생을 위해 텃밭을 일구며 마지막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2020. 9. 19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10. 30.
화장실 사용료가 2,000원이라니... 월요일은 평상 시 게을렀던 지연(之緣)을 서두르게 만들었다. 점심 약속 장소를 확인 후 주말의 아른한 기운을 털고 지연은 ABC쥬스 대신 칵테일 우유(우유+바이오유산균+알로에)로 아침을 마신 뒤 조간을 들추다 신호가 오면 화장실을 갔다가 늦지않게 샤워 후 10시 10분에 집을 나서기로 했다. 충무로까지는 보통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출퇴근 시간을 잘 맞추어야 했다. 오전 10시30분에 시동을 걸면 45분에서 55분 정도 소요되고, 오후 5시가 넘어 출발하면 90분 정도 걸리기에 오전 출발시간을 10시10분으로 정했지만 점심에 먹을 필수 약(?)을 챙기고, 물과 커피 게다가 마스크까지 착용하다보면 어느 새 시계는 10시20분을 훌쩍 넘게 된다. 오늘은 A투자사 B본부장과 C카드사 데이터 인텔리젠스 D본부장.. 2021. 7. 31.
송구영신 : 送舊迎新 뒤늦게극단 미추 3기 단원들과의 작년 연말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을 적어본다. 6개월 지난 뒤에과거를 회상하면서 적는다는 것이나르시시즘(narcissism)에 빠지지않게 한다는 점에서좋아보였다. 교보문고에서 저자 송년특강을 마치고뒤늦게 합류한 극단 미추 3기 송년 모임. 어느 덧30년이 흘렀다.1989년 3월에 극단 미추의 3기로 입학하고단원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고 반장이 되어 보냈던3개월은청년 김세을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다. 지금은 5명 정도 모이지만그래도 그 정(情)이 사못 남다르다.우연인지 모르지만 송년모임은나에게 몇 시간 앞댕겨서회갑(回甲)잔치까지 겸하게 되었다 ㅎ 29에 만났는데 59를 맞이했으니새삼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세월 앞에서는장사가 없다고 하던가? 며칠 .. 202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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