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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부정한 논두렁을 따라
4월이 지나면
논은
더 이상 논이 아니다
전에는
논이었는데
날마다 객토(客土)에 취해
지금은
아파트 주변으로
흐느적 걷고 있다.
흙이 차면
논은
논이 아니다
SNS에 실어보낸
절대농지(絕對農地)는
사람이 지나칠 때만 똥개처럼 짖어대고,
오후 2시
종점행 마을버스에 실려
수입산 민들레 향기 곁
분양광고만 남기고
지긋이
떠났다.
2022. 4. 24
세월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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