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詩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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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집(詩集)

by 세월김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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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교보문고로

이어지는

횡단보도는 햇살이 없다.

 

사람이 부딪껴서

6시까정

를 만났다.

 

묶어서 팔기엔

가 부족해

을 뒤적였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딱 4편으로

신록(綠)의 신발이 되고 싶었는데

어떻게 가슴에 붙이라고 

그 많은 를 담을까?

 

시집(集)

시(詩)를 가두는 댐

 

땀이 차면

흙에 도장을 찍어

걸었던

검정 고무신 한 컬레처럼

봄을 적셔 줄

은 없었다.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횡단보도 앞에서

봄을 끌어안고

6시 약속 장소로 간다.

 

 

                   2022. 05. 03

 

 

                  세월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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