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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集
교보문고로
이어지는
횡단보도는 햇살이 없다.
사람이 부딪껴서
6시까정
詩를 만났다.
묶어서 팔기엔
詩가 부족해
詩集을 뒤적였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딱 4편으로
신록(新綠)의 신발이 되고 싶었는데
어떻게 가슴에 붙이라고
그 많은 詩를 담을까?
시집(詩集)은
시(詩)를 가두는 댐
땀이 차면
흙에 도장을 찍어
걸었던
검정 고무신 한 컬레처럼
봄을 적셔 줄
詩集은 없었다.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횡단보도 앞에서
봄을 끌어안고
6시 약속 장소로 간다.
2022. 05. 03
세월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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