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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도끼빗에 어울리는
염천교
구두가게도
빗자루에 쓸려 수명을 다하고
난간에
걸터앉아 있다.
초입에서
노래하는 은행잎
어디에도
노인을 위한
만리동 고개는 없다.
B.B 운동화 구겨싣고
걸었던
남산길에도
비처럼
날리고 있다.
젊기에
행복했던 길가엔
가슴졸린 노란 은행잎 사이로
어머니가 보였다.
2021. 11. 22
세월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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