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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身邊雜記

스승의 날

by 세월김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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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에서 정선을 거쳐
제천까지 오는 길이
나없는 동안

구간단속이 많아져서 피로감이 늘었다.

치악산 휴게소에서
점심으로 라면과 충무김밥을 먹고
4시간 만에 숭실대에 도착할 때까지
일요일이 스승의 날인지 몰랐다.

교탁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꽃다발과 와인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쑥쓰러운
추억이라도 만들어보려고
원우들을 모아서 사진을 찍은 뒤
강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스승의 날'은
매년 5월15일이지만
시작은 1963년 5월26일 '은사의 날'이 기원이 되었다.

1958년 충남 강경여자중고등학교의 청소년적십자
윤석란을 비롯한 단원들은
병환 중에 계신 선생님을 위문하고
퇴직하신 스승님을 위로하는 활동을 하였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은사의 날'로 정해졌고,
1965년부터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기념하게 되었다.

참다운 스승,
삶의 지혜까지 가르치는 진정한 선생을
찾기 어려워
'선생은 있지만 스승이 없다'고 말한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약한 인간이기에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해서 일까?

매년 5월이면
우리들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5월14일 자 조선일보에
정운찬(76) 전국무총리의 참 스승으로
조순(94) 서울대 명예교수와의 55년 인연을
술회한 책 <나의 스승, 나의 인생>을 소개하였다.

대학 2년 때 시작된 인연이
유학갈 대학까지 정해줄 정도 깊었고,
서울대로 불러준 것도 조순교수였으니
누가보더라도
참스승이라고 인정할 것 같았다.

하물며 인류지대사인 결혼(婚)까지
스승이 배우자의 장인과 장모를 만나
설득해서 이루어졌고,
총리직 제의 때나 물러날 때도
스승과 상의했다고 하니
55년의 인연은
천륜(天倫) 같아 보였다.

장시간 운전한 탓에
다리가 풀리고
눈이 뻑뻑했지만 힘을 내서
가상화폐 루나 폭망사태를 계기로
1) 코인과 토큰의 구별
2) 사카시 나카모토가 생각하는 DAO와
     가상화폐 규제 현실
3) 콘텐츠 스핀오프(Spin-off)를 통한
    새로운 가치(Value) 창출 등에 대하여
열심히 강의하고 돌아오는 길에
기쁜 선물을 받았다.

제7기_매경빅데이터AI최고위과정
골프회장인 신라시스템 박창병대표가
스승의 날 선물로 홍삼을 선물하였는데
글귀가 참 가슴에 닿았다.

<50대에 만난 저의 최고 스승입니다> 라는
표현에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되었다.


대학 4년 때
차범근 감독을 배출한 경신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갔는데
스승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전교생들이 운동장에서 도열한 뒤
학생대표가
교사와 교생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데
그 느낌은
40년이 다되어가도 살콤달달했다.

한솥의 조은미감사에게
자랑했더니
종강파티 때 한솥 도시락을 찬조하겠다고 해서
기분이 더 좋았다.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오투리조트에서
라운딩을 마치고
오찬을 같이 하지 못한 나를 위하여
닭갈비를 일산까지 전달해주는 원우들의 마음까지
읽을 수 있어
오늘 하루는 참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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