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六月)의 얼굴
본문 바로가기
시(詩)

유월(六月)의 얼굴

by 세월김 2025. 7. 15.
728x90

 

유월(六月)의 얼굴

 

가지 끝에서
졸다가 내려온 바람은
고개숙인 꽃들의 마음을 아는지

재활용 수거하는 차들의
부지런함에
일주일 치 신문이 쌓여도
유월(六月)의 아침을 깨운다.

사람은 바뀌어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시간만큼
긴 의자에
앉아있는 아쉬움이
감꼭지마냥 떨어진 오월(月)을 읽는다.

꿈에
내 것을 잃어버리고
아픔에
배수로 따라 떨어진 개살구처럼
기다리다 지쳐
바라본 유월(六月)의 얼굴은 구름이 된다

                     2025. 6. 30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반응형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오스(Laos) 골프투어  (6) 2025.08.10
오늘  (0) 2025.04.22
봄맞이  (0) 2025.03.18
여의도(汝矣島)  (0) 2025.03.18
여름 휴가  (4) 2024.08.14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