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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Laos) 골프투어
공항가는 길에
클럽72cc 하늘코스는
폭설에 무거운 눈을 털어내면서
홀로 잠자고 있다
바람에 소리가 더해져
끈적한 인연(因緣)들이 달려도
2월의 마음은
봄눈 녹 듯 잊으리
어쩜
그렇게 밤이 길었는지
아무도 알고 싶지 않은
기억을 재우다
발 끝까지 지쳐서 맞이한 아침을
커피에 따르면
비엔티안(Vientiane)은
브런치처럼 상큼했다
메콩강 흙내음으로 머리카락을 고치고
발 길 따라 간직한 짧은 풍경을
손에 담으면
길게 늘어선 그린(Green)는
삽화가 되어
입가에 흐른다.
석양이
흐르는 물에 맞어 빨갛게 물들고
헤저드를 건너면
골프투어도 신발끈을 묶는다.
2024. 2. 22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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