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비가 오면 영화<라디오스타>에서
박중훈이 부른 "비와 당신"이란 노래가 떠오릅니다.
"초여름에 비가 오는 것은,
보고 싶은 사람을 보기 위해서이다"
라는 영화<여름비>의 엄세윤감독의 연출 변처럼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나
보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오늘은 이 비를 바라보면서 많은 이들에게 톡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30여년 전,
영화배우 박중훈을 캐스팅해서
영화제작을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현상수배>로 완성이 되었지만
상처뿐이고
박중훈이 출연한 영화 중 유일하게
폭망한 영화로 남았지만
지금은 상채기로 남아 꼽씹게 됩니다.
6월 초엔가
개인적으로 블로그(https://contentsplatform.tistory.com)을
새롭게 개설하고, 생각나는 데로 편하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최소한의 문장으로서 기본적인 형식을 갖춰야 하고
논조(論調)가 있어야 하기에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생각에 날개를 달면 노래가 되지만 모든 생각에
날개를 달았다고 글이 되지는 않기에
이순(耳順)을
넘기면서도 항상 고민을 하게 됩니다.
글이란,
재미(Interest)를 주어야 하고,
끌고 올 수 있는 힘(Power)이 필요하며
톡 쏘는 맛(Appeal)이 있어야
비로서
완성될 수 있기에 밤을 도와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섣부르게 쓴 글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톡을 보내다보면 고민이 앞서기도 합니다.
문득 수시로 뭔가를 보내는데 혹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이 들어서 최고위과정 원우들과 대학원 원우들,
그리고 자주 연락을 못드리는 분들에게
비를 핑계로 해서 톡을 보내곤 합니다.
잘 활용하고 있다 거나 별 말씀을 다한다 거나
콘텐츠(Contents) 생산에 있어서 수요층을
고려하지 않았기에
한 발짝 뒤에서 살펴보게 되었다는 댓글을 받으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답니다.
얼마 전 강의를 하면서
영화 <내부자들>에 나오는 이병헌이가
이은하의 "봄비"를 부르던 것이 엇그제 같았는데
벌써 여름비가 내리고
한 학기를 마무리하게 되었기에
이 글을 올리게 되었지만......
가끔은 시(詩)를 써서 올렸는데
아, 그게 시였어요? 하는 답변을 들었을 때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10개의 무응답보다는 1개의 신경쓴 답변에
감사하게 됩니다.
어제는 잠이 안와서 꼬박 밤을 새운 뒤 저 멀리 충청도
진천의 천룡(天龍)cc를 갔다가 35도의 뜨거운 태양열에
온 몸이 노출되어
정신이 없었답니다.
오며가며 5시간을 운전하고
상처난 얼굴에 얼음 찜질을 하고 난 뒤
나도
모르게 떡실신이 되어 맞이한 아침.
문득
비가오면
혼자서 박중훈의 <비와 당신>을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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