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김아림선수 US여자오픈 우승
김아림은
마지막 3홀을 남겼을 때까지
선두에 2타 뒤져 있으면서도
역전승을 이루어냈다.
파3홀인 16번 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파4홀인 17번 홀에서 하이브리드로,
파4홀인 18번 홀에서 3번 우드로
티샷한 뒤 버디(Birdy)를 잡았다.
기적같은 마지막 3연속 버디가
US여자오픈에 첫 출전해서
우승 트로피를 들게 만들었다.
흔히 3연속 버디를 하면
사이클버디(Cycle Birdy)라고 하는 데
아쉽게도 김아림선수는
파3, 파4, 파5가 아닌
파3, 파4, 파4로 버디를 해서
사이클 버디는 아니지만
그 성과가 남다랐다.
김아림선수는
장타에 관해서는 넘사벽이었다.
그런 선수가 마지막 2라운드를 남겨두고
티샷을
드라이버가 아닌
하이브리드와 3번 우드로
침착하게 페어웨이에 안착하고
버디를 낚을 때
골프 경력 20년인
나로서는 반성의 계기가 되었다.
가끔
장타자 동반자가 티샷을
우드나 4번 아이언으로 할 때
질투가 생겼는데...
US여자오픈에서도
눈치안보고 흔들림없이
티샷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돋보였다.
우드 하니까
슈퍼땅콩 김미현선수가 떠올랐다.
장타자이면서도
3번 우드로 드라이버 샷만큼의 거리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참 부러웠다.
누군가 골프는
생각을 하면서 라운딩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아마추어들은 남은 거리에 상관없이
일단 질러보게 된다.
500미터 Par 5라면
100미터씩 5번에 넣으면 Par인데
생각만큼 잘 안되는 것도
생각없이 라운딩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 이후
한국 여자골프의 성배(聖杯)로 꼽히는
US여자오픈에 첫 출전해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 김아림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라운딩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우뚝 선
김아림선수,
요즘같이 답답한 시절에
조금은 위안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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