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 첫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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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미친 짓

신축년 : 첫라운딩

by 세월김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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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담아 내리는 

봄비를 바라보면서 결심을 했당^^

 

3월 안에 살을 최소한 5키로 감량하기로 하고

매일 6키로를 걸었는데

열흘 만에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허리가 아픈 것을 꾹 참고 걸었더니만 

양 쪽 고관절이 넘 아팠다 ㅜ  

 

병원에서 디스크 협착증세라고 하면서

허리에 주사를 7방 놔주었다.

 

주사 기운을 믿고

새벽 4시30분에 캐슬렉스cc로 향했다.

 

과연 

이 허리로 상태로 팔로만 스윙을 할 수 있을까?

라운딩 도중 엠블란스에 실려 병원으로 

가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에 

걱정을 앞에 두고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온통 아파트 건설로 도로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캐슬렉스cc를 겨우 네비 도움으로 찾아서

주차를 한 뒤에 

작년 11월21일(금) 마지막 라운딩 후

111일 만에 보스턴백을 열고 

하나씩 챙겼는데

골프화가 안 보였다.

 

골프백을 내리면서 골프화도 안내려준 것 같아서

슬리퍼를 싣고 주차장으로 갔는데 자동차 키를 

안가지고 와서 다시 갔다.

체온측정을 2번이나 하고 트렁크 문을 열었으나

골프화가 안 보였다.

 

정말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있어야 할 장소에 골프화가 없으니...

그렇다고 제주도를 간 것도 아니고

대략난감한 상황을 어찌 해결할까 고민하다

어쩔 수 없이 새로 장만하기로 했다.

 

클럽하우스에서 파는 골프화는 어찌나 비싼지 ㅠ

 

맘에 드는 브랜드를 놓고

가장 저렴한 것을 골라신었는데

라운딩 내내 양말이 벗겨져서 

아픈 허리만큼이나 신경이 많이 쓰였다.

 

티업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탓에

해결을 하였지만

동반자 중 한 명이 연락이 안되는 것은

수습이 안되었다 ㅜ 

 

라운딩 중간에 계속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도 연락이 안되다가

7시가 넘어서 연락이 왔다.

 

전반 이후 그늘집에서 막걸리 2병을 비운 이후에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미리 전화를 안했지만

라운딩 3일 전에 단톡방에 초대해서

일정을 공지했고, 그것을 다 읽은 것까지

확인했는데...... 

 

동반자 중 한 명이 계속 우린 까인 것이라고 할 때,

라운딩 전에 확인 전화를 안한

나의 불찰인가 싶어 찝찝했는데

늦게라도 와주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결과적으로

신축년 첫 라운딩은

스코어보다는

그냥 아프지만 않기를 바라면서

하루에 한 번 먹을 약을

두번이나 먹으면서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다.

 

문제는

다음 주 수요일 이천의 마이다스밸리cc에 

잡힌 라운딩이다.

 

지금이라도 고백하고

라운딩을 취소해야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계속 고민 중인데

벌써 일요일이당^^;

 

어쩔 수 없이 

동반자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수준의

라운딩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첫 버디는 꿈에나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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