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조선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성공하면서
지상파, 종편 모두 '트롯'에 빠져들고 있다.
너무 많아서 헤아릴 수는 없지만
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수단이 되어서
기쁘면서도
코로나가 만들어준 실상이 아닐까 생각하니 웃프다.
12월18일,
MBC '트로트의 민족' 준결승에서
#더블레스와 #한혜진이 콜라보해서 선보인
"갈색추억"을 들으면서
잠시 과거로 떠나기도 했다.
12월17일,
'트롯원조' TV조선이 방영한 #미스트롯 2 첫방송이
예능사상 최고 시청률 30.2%에 전국 시청률 28.7%를
기록하였다.
도전자에서 '마스터'로 성공한 '미스터트롯' 톱스타 6명이
출연해서 그런지 관심이 더 깊어졌다.
개인적으로 '마스터' 중에 #박선주교수가 있어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프로그램을 시청했지만
세상이 즐거움을 주지 않기에
더 깊게
빠져드는 것 같았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씨는
많은 사람들이 오디션(Audition)에 기대하는 이유로
첫 째는,
묻혀있던 진주의 발굴과
둘 째는,
계층사다리가 무너진 시대에 희망과 위로를 주는
마지막 탈출구이기에
끝으로,
불공정과 불평등에 분노한 사람들이 오디션 스타를
통해서 대리만족하고, 이는 곧 우리 삶의 위로와 희망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디션(Audition) 프로를 시청하면서
예민한 사람(?)이 아니어도 화면 하단을 보면
멜론(Melon)이나 지니(Genie), 그리고 플로((FLO),
바이브(Vibe) 등에
음원이 제공된다는 자막을 쉽게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우리들은 음원(音源)에 빠지게 되었을까?
한국 대중음악계는
1) 1970년대까지는 음반사와 혹은 기획사의 '전속가수'가
되지 않으면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기 힘들었고
2) 1980년대에 넘어오면서 '음악 그 자체'에 중심을 둔
싱어송라이터 계열 뮤지션(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
등장하면서 반전의 기틀을 잡았으며
3) 한국대중음악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1990년대는
자체 프로듀싱이 가능한 뮤지션의 등장과 음반기획사가
공존하면서 양적으로 100만장 이상 발매된 앨범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LP에서 카셋트테이프 그리고 CD로 넘어가던
음악 시장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애플의 아이팟(ipod)의 등장과 함께 요동을 치게 되었다.
기존의 MP3 플레이어는
플래시 메모리에 음악 파일을 저장하였으나
#아이팟은 하드디스크를 사용,
훨씬 많은 음악파일을 저장할 수 있었다.
특히 아이팟은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 를 통해
기존 MP3 플레이어가 가졌던 불법 다운로드의
오명을 벗겨주었다.
아날로그가 디지털에 자리를 내어줄 때
MP3 플레이어는 태풍 속의 찻잔이 되어
우리들에게 많은 기억을 남겨주었다.
고속통신망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P2P라고 불리우는 파일(File) 공유 기술의 존재는
'냅스터(Napster)'와 '소리바다'를 통해서
잠시 각인되었지만 MP3의 드라마틱한 여정에
막을 내리게 만들기도 했다.
'저작권(Copyright)' 갈등을 야기한 MP3는
기존 음악시장에 있어 '저작권'의 중요성을 심어주었고,
나아가 음악의 유통구조 개선에 많이 기여하였다.
디지털의 발달에 따라 음악을 소비하는 형태가
음반에서
플랫폼을 통한 스트리밍 방식의 음원으로
전환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음원은 시장(市場)에서 산업(産業)이 되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시장을 장악하던
음반은 축소되고,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166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확대되었다.
특히 정보기술(ICT)의 발달로 인하여
음원은
단순한 음원 유통의 역할을 넘어서
SNS 소통 창구이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큐레이션(추천) 서비스까지
진화하면서 지속적인 음원 콘텐츠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가수들은 앨범(Allbum)을 발매하는 것일까?
음반이 음악이 담긴 일종의 디스크(CD)형태라면
앨범은 싱글, EP를 다 포함하기에
용어 사용에 있어서 혼용되고 있지만
디지털 음원 시장이 활성화되었는데
어찌해서
가수들은 아직도 앨범을 출시할까?
한마디로
팬덤(Fandom)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고
함께하고 싶은 것처럼
#팬덤(Fandom)은
가수와 떼려야 뗄 수 없으며
덕후, 덕질 문화의 근간에도 자리잡게 된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순수한 덕후의 모습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표현되고,
나아가 돈과 결합할 때 덕질이 되는 것처럼
강력한 호감은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음악시장의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
최근
소문만 무성했던 스웨덴의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Sportify)'가
국내 진출을 공식화했다.
세계 사용자 2억9900만명,
유료 구독자 수 1억3800만명의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구하는
'스포티파이(Sportify)'
멜론, 지니, 플로, 바이브 등 기존 국내 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음원 시장에
국내 OTT 시장을 점유한 넷플릭스(Netflix)처럼
한국의 음원시장에
어떤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
주목받고 있다.
p.s
한혜진의 '갈색추억'이
내 기억의 한 귀퉁이를 차지한 시기가
1994년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30대 초반에
새로운 비즈니스 장으로 룸싸롱 문화를 접하고
푹 빠져들 때가 아니었나 싶었다.
이 시기에
영화를 제작한다고 영화배우 박중훈과 함께
가기도 했고,
이러저런 핑계로 자주 찾던 곳에서
'갈색추억'을 참 잘 부르는 파트너를
알게 되었다.
나는 #솔개트리오의 '아직도 못다한 사랑'을
즐겨불렀고,
파트너는 #한혜진의 '갈색추억'을
참 잘 불러서
짧지만 굵게
내 삶에 오선지가 되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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