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禁煙) : 작심삼일(作心三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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身邊雜記

금연(禁煙) : 작심삼일(作心三日)

by 세월김 202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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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새해가 밝았는데

열흘 째 금연을 시도 못하고 있다.

 

금연(禁煙)은

왜 이리 힘든걸까?

 

연말까지만 피겠다고 속으로 결심을 했지만

흔들렸다.

 

코로나로 건강을 잘 지키자는 

새해 인사에 가렸지만

올 해는 꼭 금연에 성공하라고 격려하는

지인이 있기에

이 글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

 

톡으로 안부를 전하다가

잊지않고 금연을 권장했고,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으면서

담배를 못끊고 있다.

 

 

군에 입대해서 담배를 물었다.

 

당시에는 의무적으로 1인당 하루에 한 갑씩

배급이 되다보니 담배를 안피우는 나로서는

과자와 바꾸어먹던가

동기들에게 선심을 썼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들이마시게 되었는데

아, 그토록 얘기하는 담배 맛을 알게 되고

애연가로 변신하였다.

 

2004년 1월1일

오른 쪽 명치 옆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연한 통증을 견디다 못해 금연을 결심했고

8년을 지켰다.

 

너무 쉽게 끊은 것 같아서

속으로 웃었는데

너무 쉽게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었다.

 

골프장에서 

동반자 중의 담배갑을 봤는데

디자인이 넘 산뜻해서 

한번 물어본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엔 쓰고 별 맛이 없었는데

그 즈음에 훌라(Hoola)를 즐겨하는 바람에

담배에 손이 자주 가다보니 

자연스럽게 골초가 되고 말았다.

 

2020년,

헤아려보니 

8년 동안 금연(禁煙)을 하고

8년 동안 흡연(吸煙)을 했다.

 

이제 금연을 해도 좋을 시기가 온 것 같았다.

 

그래서 주위에 알렸는데

막상 연말이 다가오니 나를 의심하게 되었다.

 

새해는 밝았고

금연의 압박감에 벗어나려고

고심 끝에

담배를 줄이로 했다.

 

피우고 돌아서면

아쉬워 다시 피웠던 행동을 떠올리면서

시간 당 1개피로 정해서 

1주일 동안

하루에 한 갑으로 조절하는 데 성공하였다.

특히 

일산에서 충무로까지 업무 차 이동하는

차 안에서 시간 당 서너 개의 담배를 피웠는데

먼저 차에서 금연을 실행하기로 했다.

 

피워도 차 밖에서 피우기로 했다.

 

코로나 때문에 손세차가 어려워

아직은 차 안에 찌든 내가 배어있지만

날이 풀리면 세차도 하고

차 안에서 금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금단 증상에 괴로워하며

담배를 다시 피운다.

 

금연은 왜 이리 어려운 걸까?

 

니코틴이 뇌에 작용해서

도파민을 분비시켜 중독을 야기하는 데

정말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 맞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흡연욕구를 다스릴 때

4D를 떠올리라고 한다.

 

Delay(지연하기)

Drink water(물마시기)

Do something different(다른 생각하기)

Deep breathing(심호흡하기)

 

강하고 질긴 니코틴의 유혹에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청소년기에 조절이 필요하다.

 

요즘은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 차원에서

노담(담배를 안피움)을 강조하고

보건복지부가 사이트(www.nodam.kr)도 

운영하고 있다.

 

나에게는 

마음 아픈 사연이 있다.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부터 담배를

피웠다는 것을 중학교 1학년 때 알았다.

 

나름 주의도 시키고

니코틴의 폐해를 알려주었지만

번번이 학교에서 담배 피우다 걸려서

차선의 방법으로

학교에서만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했지만

학교는 영리해서

담배측정기를 구입,

요주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측정을 하니

벗어날 수가 없었다.

 

1주일 전 니코틴 수치까지 나오는 

담배 측정기의 필터를 흡연 학생 부모들에게

부담시키는 학교 행정에 화도 났지만

고개숙인 부모 입장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아들 담배까지 사다보면

담배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금연을 할 것인지?

아스란히 사라지는 

담배 연기를 따라 언어를 다듬고

생각을 정리하는 기쁨을

어찌 포기해야 할련지?

 

테스 형에게 물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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