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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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 비

by 세월김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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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겨울을 담아

내리는 비

 

가끔

비가 오면 주위를 본다

 

시간이 흘렀나

 

분명

젖기도 전에

떠나 버렸다.

 

빗물처럼

모였다

차 한잔 못하고

비웅덩이 몇 개 남기고

가버린 봄비

 

바쁘단다

 

가슴에 내리는 비라면

끝자락에서 

두어 걸음 기달릴 걸

 

봄에,

내리는 비를 기다렸다.

 

만나지 말고

저장했으면

젖지 않을 생각들

 

우산없이 

겨울없는

봄비를 본다

 

                  2021. 3. 1 

 

                 세월을 읽다_김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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