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는 교수님들과 같이 저 멀리
가평베네스트를 갔다왔습니다^^
작년 가을 이후
올 들어 처음 찾아갔지만
며칠 동안 여름같은 더위에 푸르름을 연상하고 찾았는데
페어웨이는 아직도 누런 옷을 입고 있었답니다
반면
그린은 참 잘 눌러놓아서 그런지
잘 흐르고
한 낮에 마르니까 정말 유리알같아서 가까운 1미터 퍼팅을 몇 차례 놓치게 되었답니다 ㅜ
이번에도
조폭을 하리라 마음 먹고
화투나 카드를 챙기려다 새벽에 나오는 바람에 까먹고
걍
전반 9홀은 스킨스로
후반 9홀은 조폭을 하기로 했답니다
4명이서 7만원씩 걷어서 합이 28만원을 만들고
버찌코스 첫홀을 시작했답니다
원래는
작년에 3번에 걸친 라운딩 대결을 한 결과
가장 이상적인 조편성을 설정하여
금년에 복수혈전을 하기로 했는데.....
올 들어 처음 라운딩한 탓보다는
어제 새벽 3시 반까지 과음한 박교수 때문에
티박스에서 몇 차례 흥정만 하다가
어쩔 수 없이 스킨스와 조폭으로 게임을 진행하였답니다
첫홀은 내주고
두번 째홀은 먹고
세번 째 홀과 네번 째 홀은 비긴 뒤
다섯번 째 홀에서 6만원을 챙겨서 상당히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
편먹기를 강조한 김사장은 흥이 안나는 지
첫 그늘집에서 연신 편먹고 게임하기를 원했답니다
나도
너무 혼자서 게임을 평정(?)하는 것 같아서
박교수를 억지로 꼬드겨서 편먹고 그린피 내기 게임을 시작하였답니다
가평베네스트GC에서
4월 30일까지 주중 라운딩 시
그린피를 한 명 면제해주는 특별 이벤트를 하고
우리 팀에 주중 회원이 있으니 그린피가 저렴할테고
결국
4명이서 2명 그린피로 명문 골프장에서 라운딩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으니
그 기념으로
과감하게 편먹고 그린 피 내기를 하자고 설득하였답니다^^
하기 싫다고 하는 박교수를
우물가로 데려오기는 했는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내기 시작하자마자
Par 3에서 상대방 두 선수는
깃대와 불과 4미터와 7미터를 갔다놓았고
우리 둘은
한참 떨어진, 홍길동 같은 온 대우였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20미터 씩 떨어진 에어프런 퍼팅을 멋지게 해서
파를 기록하고
상대방은 한 명이 과감하게 퍼팅을 해서 다 진 게임을 이기게 되었답니다
6번 째 홀에서의 가장 뜻깊은 승부를
바탕으로 전반을 0 : 0 으로 끝내었고
14만원이 제 주머니에 들어와 있었답니다
5분간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끝내고
메이플 코스 첫홀 Par5를
파로 끝내고 나니
후반에는 100% 지키지는 못할지라도
쓰리플 보기는 안할 것 같았습니다 ㅎ
그러나
잘 맞은 드라이버가
아뿔싸 벙커를 넘지 못하고 빠져서 벙커 턱 바로 밑에 숨어서
곤혹스럽게 하더만
결국 쓰리플보기를 해서
총 번돈 17만원을 10번 홀에서 다 털리고 말았답니다
ㅠ2ㅠ
갤러리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굿~~ 샷한 나의 드라이버 샷이
잘 가다가 갑자기 뚝 떨어져 버릴 때의 아쉬움
장타자의 우드샷보다 10야드가 적은 나의 드라이버샷 비거를 어찌해야 할련지
정말 답답하였답니다
궁금하겠지만 나의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정확하게 220~230야드랍니다 ㅠ
눈물을 머금고
마음을 비워서 그 다음 파 3에서 설혹전을 폈지만
3만원을 먹는 데 그쳤지만
12번 째 홀에서는
보기를 하고도 상대방의 실수로
대망의 22만원 짜리를 또 먹게 되었답니다
13번 째 홀에서는
가장 보기 좋은 아이언 샷을 구사해
핀에 정확하게 5미터 떨어지었지만
너무 빠른 그린에 적응이 안되어서 버디를 놓치고
잘못하다가 같은 편끼리 버디를 맞아 다 빼앗길 뻔 하였답니다
조폭게임의 있어서 버디는
제일 나중에 버디한 사람 맘대로 이기에
5미터 떨어진 버디보다 4미터 떨어진 버디가 더 유리한 것이지요
14번 Par3를 보기로 마무리하고
맞이한 15번 째 Par 5 롱홀^^
귀신에 쓰였는지
아니면 조폭 게임의 마력 탓인지
우드 샷이 쪼루가 나더니만
(그래도 상대방보다 20미터 덜 갔으니 아주 쪼루는 아니었당)
뒷 땅이 난 탓인지
부드럽게 구사한 6번 아이온 샷이 십리도 못가서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음^^;
그래도 잘 하면 보기로
혹은 더블보기로 막을 수 있다는 자신을 갖고
벙커에서 7번 아이온을 잡았다
산뜻한 느낌의 벙커샷
헌데 그린의 좌측을 턱을 맞고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밖으로 흘러서 벙커에 또 빠졌당 ㅜ
잘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그린 왼 쪽이 절벽처럼 경사지게 만든 탓이었다
경사를 고려해서
수제비 뜨듯 잘 떴지만
반대편 에어프런에 안착, 칲샷으로 넣어야 보기로 막을 수 있었다
불가능에 가까운 탓인지
긴장한 탓인지
공을 끝까지 보지 못하여서
열려맞다보니
생크가 나서 남은 거리가 15미터였당
과감하게 핀을 공략했지만 벅찼다
3홀을 못 버티고 파5 롱홀에서 뜨리플 보기로 또 빼았기고 말다니....
울고싶지만
그래도 상대방 두 적장이 서로 파를 하는 바람에 비겨서
조폭게임의 최대 상금은 다음 홀로 넘어간 것에 위안을 삼았다
앞으로 남은 홀은 딱 2홀
둘 홀 다 파4홀이었다
편먹기 시합은 우리가 1:0으로 지고 있었다^^;
조폭게임은 주인없는 돈이 26만원이 쌓여 있었고....
17번 째 홀
김사장이 장타를 뽐내면서
키작은 나무 사이로 공을 보냈고
두번 째 선수가 아주 정확하게 페어웨이 중앙에 가져다 놓았다
우리 편인 세번 째 선수도 잘 갔다놓았고
마지막으로 드라이버 샷을 친 나 역시도 끝에서 두번 째 비거리를 자랑하면서 페어웨이에 턱걸이하였당^^
세컨 샷
나의 우드샷은
한번도 실수를 안하더니만 글쎄 오비를 내고 말았다
아, 이대로 조폭에서 또 내몰려야 하는가?
코리아cc에서
12홀까지 라스베가스와 스킨 게임에서 12만원까지 입금시켰다가
13홀에서 쓰리플 보기해서 한순간에 다 털어내고
만회를 못해서 개평으로 5만원 받은 뒤 이를 갈았던 2009년 첫 조폭에서
썬힐cc 조폭 그리고 88cc 조폭까지
3번의 조폭에서
번번히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연신 빼았겼는데, 또 빼았기다니....
아쉬움에 자포자기 상태로 우드를 쳤는데
시원하게 맞지는 않았는데
그린에 다가오니 깃대 옆 1미터에 공이 하나 서 있었다
오, 마이 갓^^*~~~
나의 공이었다
4온에 1펏으로 보기를 성공시켜
조폭은 지켰지만
편가르기 시합은 졌다
이제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벼랑 끝에 몰렸당 ㅠ
마지막 홀
상대방 첫 선수가 과감하게 친 공이 오른 쪽으로 어마어마하게 휘더니만
옆의 그린을 넘어서 아주 가버렸다
너무 좋아서 박교수와 나는 얼싸안고 끌어안은 채
한참을 방방 뛰었다
그 기분, 누구 알리? ㅎㅎ
하지만 너무 웃은 탓인가
배에 힘이 다 빠져서 그런지 웃다가 나는 쪼루를 냈다
이런 황당함이여~~
상대방 선수들도 포옹을 하고
오비낸 선수는 오비파를 향해서 우드로 팃샷을 했는데
내 드라이버보다 더 나간다 깨깽
걱정을 잔뜩 안은 채
우드 샷을 잘 갔다놓고 상대방 노련한 유교수의 세컨 샷을 지켜보았는데
실수하였다.
나랑 같이 유교수도 쓰리 온이 되었다
신이 났다
내 팀의 박교수도 3온을 했다
오비한 선수만 기다렸다
역시 오비한 선수답게 에어프런에서 큰소리치다가
더불보기를 하고
우리 편은 보기를 기록해서
마지막 홀을 이겼다
전체 승부는 0 : 0
그 기쁨^^
결국 조폭도 비겨서
캐디피를 제외한 금액을 n/1 해서 나누어갖고
그린 피도 각각 냈다
유교수님이 미국갔다 오면
6월에 다시 한번 더 게임하자고 굳은 약속을 하면서
분당에 약속 시간에 맞추어
밥도 굶은 채 투스카니를 몰았다^^
4월의 개나리와 벗꽃이 축하를 받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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