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골프장의 조건(條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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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미친 짓

명문 골프장의 조건(條件)

by 세월김 2025.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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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골프장의 조건(件)

 

작년에 여행사 초청으로 하이난 섬으로 골프 투어를 갔었다.

골프 여행사가 매번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행히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초청하기도 하고

때론 골프장 개장 기념으로 스페셜한 비용으로 초대하기도 하는 것을 보니 골프에서도 관계(係)는 항상 바르게

맺어야 할 것 같았다. 특히 해외 골프 투어 시 단체의 경우는 정말 여행사 선택이 중요하기에 선택을 잘 해야 하고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 하며 그렇게 이루어진 신뢰가 쌓여야 지속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4팀 16명이 초대받아 방문한 하이난(海南)은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우는 아름다운 섬이다. 제주도의 약 18배 규모를 자랑하며

관광특구로서 미스유니버스대회와 아시아 경제협력 포럼인 보아오포럼(BFA, Boao Forum for Asia)의 개최지로 알려져 있다.

사전에 어느 골프장을 방문한다는 일정도 알려주지 않고 간단한 복장으로 출발하면 된다는 여행사 안내에 진짜 아무 생각없이

방문해서 그런가 내가 싱글(Single)을 했으면서도 골프장 이름을 몰라서 싱글 기념 트로피를 보고 야롱베이(Yalong Bay)cc라는 

것을 알 정도였다. 

지금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발을 담그고 있으면 닥터피쉬(Doctor Fish)가 발에 달라붙어서 각질을 떼어먹는 장면과 야롱베티cc에서 숨이 팍팍 막혔던 마지막 홀 벙커가 눈에 가득 남았을 뿐이다. 하이난은 북쪽으로는 하이커우(海口), 남쪽으로는 싼야(三亚)

라는 2개의 도시가 있다는데 내가 간 곳이 남쪽의 싼야라는 것도 검색을 통해서 뒤늦게 알았고, 가수 권성희가 부른 "하이난 사랑"에 나오는 아롱만 해변에 가서 발도 못담그고 3박4일을 라운딩하고 돌아온 것 같았다. 

 

이번 천룡cc에서의 라운딩은 하이난에 가서 얼결에 여행사가 조편성을 해주어서 만났던 임원장과 정부장님 그리고 신교수가 나의 싱글(Single)을 축하해주는 싱글 기념 라운딩이었다. 

 

가을 골프는 과부 딸라빚을 얻어서라도 라운딩한다고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골퍼들이 많았다. 일년 전에 방문한 천룡cc는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질퍽한 페어웨이 덕분에 중원의 명문이라는 소문을 실제로 확인 못했는데 이번엔 적당하게 촉촉하게 적은 페어웨이로 느낌이 산뜻했지만 동반자들은 너무 페어웨이가 좁아서 단지 주말에 밀리지 않고 8분 티업 시간을 준수하는 것 빼고는 명문으로서 메리트가 없다고 했다.

 

명문 골프장의 조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골프장 들어갈 때 정장을 착용하게 하는 것인데 천룡cc는 어떠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일요일이라서 가볍게 청바지에 상의는 하얀 셔츠를 입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직 해가 뜨지 않은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청바지 입고 들어갈 수 없으니 한 쪽 구석에서 골프복으로 갈아입으라는 직원의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별 생각없이 들어갈려다

교통순경에게 걸려 딱지 떼이는 것처럼 보스톤 백에서 골프복을 꺼내 갈아입고 들어가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골프장 입장 시 정장을 고수하는 곳이 꽤 많다. 집에 돌아와서 천룡cc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회원제 27홀 골프장이었고 퍼블릭 코스를 별도로 운영하였다. 새벽부터 저 멀리 진천까지 가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추억을 가져다 준 천룡cc.

 

과연 명문 골프장의 조건 중에 입장 시 정장을 고수하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일까? 전국의 여러 회원제 골프장을 많이 다녀본 결과

명문 골프장은 아래와 같은 나름의 조건과 서비스로 고객 경영에 충실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1.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발레 파킹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2. 입장 시 정장이나 상의를 갖추어야 한다

3. 프론트에서 선불로 계산을 요구하지 않고, 케디팁도 프론트에서 계산한다.

4. 화장실에 비데가 있다. 

5. 퍼팅장에 연습공이 준비되어 있다. 

6. 앞뒷팀 간격을 위해서 캐디가 가급적 재촉하지 않는다. 

7. 캐디들의 서비스가 좋다.

8. 골프장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다.

9. Par 3에서 티박스에 숏티를 준비해둔다.

0. 명문 골프장은 27홀보다는 18홀이 많다.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과 서운함으로 고속도로 입구의 편의점에서 운전하는 정부장님은 빼고, 맥사를 한잔 씩 제조해서 마시면서

지난 3박4일 동안의 하이난에서 추억을 나누었다.

갑자기 차 안의 노래방?

정부장님의 차를 타는 데 이동식 노래방이 셋팅되어 있었다. 조수석에 앉은 내가 마이크를 잡았고, 순서대로 노래를 하다보니 재미가 묘했고, 운전하면서 노래를 열창하기는 난생 처음이었다. 안그래도 "하이난의 사랑"이 떠올랐는데 이참에 불러보았는데 차 막힐 때는 아주 유용할 것 같았다. 

 

최근 TV조선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성공하면서 지상파, 종편 모두 '트롯'에 빠져들고 있다. 너무 많아서 헤아릴 수는 없지만 

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수단이 되어서 기쁘지만 코로나가 만들어준 실상이 아닐까 생각하니 웃프다. '트롯원조' TV조선이 방영한 미스트롯 2 첫방송이 예능사상 최고 시청률 30.2%에 전국 시청률 28.7%를 기록하였다. 도전자에서 '마스터'로 성공한 '미스터트롯' 톱스타 6명이 출연해서 그런지 관심이 더 깊어졌다. 개인적으로 '마스터' 중에 박선주교수가 있어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프로그램을 시청했지만 한편으론 코로나 세상으로 인한 고통에 벗어나려고 더 깊게 빠져드는 것 같았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씨는 많은 사람들이 오디션(Audition)에 기대하는 이유로 첫 째는, 묻혀있던 진주의 발굴과 둘 째는, 계층사다리가 무너진 시대에 희망과 위로를 주는 마지막 탈출구이기에 끝으로, 불공정과 불평등에 분노한 사람들이 오디션 스타를 통해서 대리만족하고, 이는 곧 우리 삶의 위로와 희망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디션(Audition) 프로를 시청하면서 예민한 사람(?)이 아니어도 화면 하단을 보면 멜론(Melon)이나 지니(Genie), 그리고 플로(FLO), 바이브(Vibe) 등에 음원이 제공된다는 자막을 쉽게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우리들은 음원(音源)에 빠지게 되었을까?

 

한국 대중음악계는 1) 1970년대까지는 음반사와 혹은 기획사의 '전속가수'가 되지 않으면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기 힘들었고

2) 1980년대에 넘어오면서 '음악 그 자체'에 중심을 둔 싱어송라이터 계열 뮤지션(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 등장하면서 반전의 기틀을 잡았으며 3) 한국대중음악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1990년대는 자체 프로듀싱이 가능한 뮤지션의 등장과 음반기획사가 공존하면서 양적으로 100만장 이상 발매된 앨범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LP에서 카셋트테이프 그리고 CD로 넘어가던 음악 시장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애플의 아이팟(ipod)의 등장과 함께 요동을 치게 되었다. 기존의 MP3 플레이어는 플래시 메모리에 음악 파일을 저장하였으나 아이팟은 하드디스크를 사용, 훨씬 많은 음악파일을

저장할 수 있었다. 특히 아이팟은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 를 통해 기존 MP3 플레이어가 가졌던 불법 다운로드의 오명을 벗겨주었다.

 

아날로그가 디지털에 자리를 내어줄 때 MP3 플레이어는 태풍 속의 찻잔이 되어 우리들에게 많은 기억을 남겨주었다.

고속통신망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P2P라고 불리우는 파일(File) 공유 기술의 존재는 '냅스터(Napster)'와 '소리바다'를 통해서 

잠시 각인되었지만 MP3의 드라마틱한 여정에 막을 내리게 만들기도 했다. 다만 '저작권(Copyright)' 갈등을 야기한 MP3는

기존 음악시장에 있어 '저작권'의 중요성을 심어주었고, 나아가 음악의 유통구조 개선에 많이 기여하였다.

 

디지털의 발달에 따라 음악을 소비하는 형태가 음반에서 플랫폼(Platform)을 통한 스트리밍 방식의 음원으로 전환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음원은 시장(市場)에서 산업(産業)이 되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시장을 장악하던 음반은

축소되고,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166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확대되었다. 특히 정보기술(ICT)의 발달로 인하여

음원은 단순한 음원 유통의 역할을 넘어서 SNS 소통 창구이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큐레이션(추천) 서비스까지 진화하면서

지속적인 음원 콘텐츠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가수들은 앨범(Allbum)을 계속 발매하는 것일까?

 

음반이 음악이 담긴 일종의 디스크(CD)형태라면 앨범은 싱글, EP를 다 포함하기에 용어 사용에 있어서 혼용되고 있지만

디지털 음원 시장이 활성화되었는데 어찌해서  가수들은 아직도 앨범을 출시할까?

 

한마디로 팬덤(Fandom)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고 함께하고 싶은 것처럼 팬덤(Fandom)은 가수와 떼려야 뗄 수 없으며

덕후, 덕질 문화의 근간에도 자리잡게 된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순수한 덕후의 모습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표현되고, 나아가 돈과

결합할 때 덕질이 되는 것처럼 강력한 호감은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음악시장의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 

 

세계 사용자 2억9900만명, 유료 구독자 수 1억3800만명의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구하는, 스웨덴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rtify)'가 국내 진출을 함으로써 멜론, 지니, 플로, 바이브 등 기존 국내 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음원 시장에, 국내 OTT 시장을 점유한 넷플릭스(Netflix)처럼 한국의 음원시장에 어떤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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