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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읽다 세월(世月)을 읽다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을 때 달은 여렸다. 꼭 그래야 했나 살며시 뿌려놓고 간 눈 아래 무말랭이처럼 귀기울이다 떠난 세월(世月)을 보고 갈 곳 없어 문을 열면 달그닥 달그닥 찾아온 겨울. 동지에 배고픈 젊은 달 아궁이따라 눈물을 훔치며 자꾸 창문을 열어본다 세월(歲月)을 버스로 지하철로 실어나르다 눈을 뜨니 중천이었고 눈을 감으니 달은 세상을 쓴다. 지루한 욕정에도 그릇은 넘치고 사랑에 빠진 시간은 짧기에 반달은 나가는 가을을 바라본다. 꼭 떠나야 했나 사는 데 감사한 적 없기에 달의 숨을 들으며 예순짜리 지갑에 겨울을 넣고 세월(世月)을 읽다. 2023. 04. 04 2023. 4. 2.
세월(世月)을 읽다 세월(世月)을 읽다 챗GPT에게 물어보았다. 1월에서 12월이 지나면 그 다음(Next)에는 무엇이 올 것인지? 삶의 지루한 변명의 연속인지? 아니면 달콤한 장미빛 꿈의 연장인지? 식상한 답이 돌아왔다. 작년 12월1일, 오픈 API가 공개한 챗GPT(ChatGPT)가 출시하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물을 생산하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은 텍스트, 오디어, 이미지 등 콘텐츠를 활용해서 유사하지만 독창적인 내용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게 되었다. 특히 누구나 갖게 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호기심을 챗팅으로 풀어주고 이것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출시 50여 일 만에 사용자 수가 천만 명을 돌파하였다. 데이.. 2023. 1. 30.
12월의 선물(膳物) 12월의 선물(膳物) 준 것도 없으면서 시간은 자꾸 내 몸에서 빼앗아 가는 지 원망이 많었던 11월이 가고 바람에 낙엽 떨어지듯 홀홀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12월까지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100원 짜리 동전에서 500원 짜리로, 탁구공에서 당구공만큼 소갈머리가 빠지면 어찌 살까 싶어 12월 내내 하늘만 바라보다 보니 고맙고 감사한 일도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섭섭한 마음에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를 외치고 돌아서는 길 콧물이 흘렀는데 멈출 줄 몰랐다.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3박4일을 보내고 어디서 어떻게 감기에 걸렸는 지 헤아리다 정신이 들었다. 아, 콧물감기도 성탄절 선물이었나? 작든 크든 금년 내내 내가 받은 모든것을 부정하고 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만 원망했지 크리스마스 선물로 콧.. 2022. 12. 30.
12월 12월 올해는 망각(忘却)의 도움으로 반쪽 짜리 추억을 가슴에 묻고 겨울을 맞이한다. 세상이 눈으로 화장을 한 뒤 명함처럼 차곡차곡 쌓여있는 차 안의 햇살을 정리하면서 겨울 속으로 깊게 들어 간 12월, 보낼 수 있을까? 떠나는 것이 어디 너 뿐이겠니.... 양보할 수 밖에 없는 12월에 우리는 자꾸 시간을 밟고, 준비하는 것이 너무 힘든 죽음조차 산타를 따라 인생(人生)은 간다. 삶이란, 하나 받으면 하나 떠나는 것 후회를 꺼내기 싫으면 아는 만큼 사람을 그리자 2022. 12. 24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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