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용인cc
세월에 장사가 없다고
골프장도 30년이 지나니
낡고
칙칙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용인cc는 아는데
한림 용인cc는 생소해서
네비가 가라고 하는데로 갔더니
아는 곳이었다.
옛이름이
레이크힐스cc인데
골프존카운티(Golfzoncounty)가 인수하면서
바뀌었나 본데
다른 골프장처럼 골프존카운티 오산 이라고
하든가?
10년 전인가?
회원제 때
한화cc를 지나서 만날 수 있는 골프장이었고,
처가댁이 남사면 근처라서
오산을 방문할 때면 자주 지나쳤던 골프장이기에
친숙한 느낌을 받았는데 ....
어찌 이름을
촌스럽게(?) 바꾸었을까?
전국에
골프존카운티(Golfzoncounty)가 인수한 골프장이
20개가 넘었으니
골프장도 수직 계열화를 통하여
기업 경쟁력을 창출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클럽하우스 벽면을 타고
담쟁이 덩굴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흐느적거렸지만
외벽 마감을 드라이비트로 해서 그런가
고택( 古宅 )의 정취를 찾기 보기가 어려웠다.
참
이상한 골프장이다.
라운딩 후 일행 중 한 명이 약속이 있다고
씻지않고
클럽하우스에서
밥묵고
바로 올라가자고 해서
거나하게 짬뽕으로 배를 채운 뒤
담배 한 대 피우고
락커로 가는데
아저씨가 청소기를 열심히 돌리다가
나를 보더니
락커를 가르키면서 일행이 아니냐고 묻는다.
락커 앞에 가지런히 놓여진
골프화만 보고 일행이 아니냐고 물으면
나는 뭐라고 답을 해야 할까?
1부 티옵하지 않았냐고?
계속
따지듯
궁시렁거리길래
그러러니 하면서 샤워하러 갔다.
문제는
샤워 후 알몸인 나를 빤히 바라보면서
우리 2명 때문에 마감하지 못하고
계속 기다린다고
투덜대니 참 난감했다.
한술더떠서
일행이면 탕안에 들어가 노래 부르는 사람에게
빨리 나오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면서
혹시
조인(?)한 것이 이니냐고 칭얼대니
타월 한 장 더 쓰려다 못하고
대충 정리한 뒤 나왔다.
8시43분 티옵이면
1부 막티인데
끝나고 바로 샤워해야
자기들도 좀 쉴 수 있는데,
우리 떄문에 카운터도 식당도 샤워장도
기다리게 만드냐는 것이 불평의 요지였다.
나원참
밥을 먼저 먹고 씻든, 씻고나서 밥을 먹든
손님 맘대로지
종업원을 위하여
우리가 행동해야 싶어 황당했다.
골프존 카운티(Golfzoncounty)가
문어발식으로 골프장만 인수했지
종업원에 대한 서비스교육은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것 같았다.
4명 중 2명은
밥묵고 샤워안하고
전체 비용을 계산한 뒤 올라갔고,
나머지 2명은
천천히 씻고 올라가겠다는데 ㅜ
암튼
탕 안에서 노래부르며
아픈 다리를 풀고 있는 김팀장이
걱정이 되는 라운딩이었다.
p.s
일행 중 한명이
스포츠 취재 기자였기에
골프존카운티 대표에게
엄청 항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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