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50 가을 꿈 가을 꿈 하늘이 가을을 닮아 키가 크다 덩달아 내 눈도 높아져 구름이 되고 바다 건너 저 먼 곳으로 햇살이 떠난다 꿈을 꾼다는 것은 희망을 품고 원하는 것을 낳고 생명을 연장하려 하기에 가을은 하늘을 닮아 꿈도 높다 2022. 09. 20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9. 21. 한가위(仲秋節) 한가위(仲秋節) 전하고 싶은 마음에 택배는 달리고 태풍은 창문을 두드린다. 덜익은 감처럼 빠른 추석은, 아무렇지 않은 듯 구름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로 저마다 바램을 싣고 바삐 움직인다. 기도하는 마음은 달빛을 타고 지구를 바라보는데 여전히 팍팍한 추석 물가로 우리는 무겁다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로 마음 아픈 이와 겨울같은 코인에 떨어지는 주식으로 가슴에 돌을 안고 사는 이에게 달빛 미소를 걸어둔다. 2022. 09. 09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9. 14. 이 또한 지나가리라 8월 첫 날, 나무관세을보살씨는 100리터 짜리 쓰레기 봉투 버리고 16층 계단을 오르면서 정오의 햇살을 바라본다. 아프다는 것, 실감나지 않네요 3월부터 여름을 준비한다고 달력에 표시한 동그라미가 8월의 내 배를 바라보고 있지만 당뇨로 인한 하루에 먹는 약이 열 세 개. 그 숫자만큼만 나를 돌아보면 될 것을 밤마다 허기에 시달려 이것저것 물까지 13번 정도 먹고 잠이 들었다. 석회화 건염에서 척추협착증까지 병명(病名)은 줄 서있는 데 어금니에 힘이 없어 일주일에 한두번 인사돌을 먹는다 하루에 피어대는 담배값이 한 달에 27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조만간 국립암센터에서 영장이 발부될 것 같다 발기부전이라고 압수수색 당하면 안되는데... 늙어간다는 것, 참 서럽네요 원인 불명의 시력 저하에 시신경 부종이라는 .. 2022. 8. 15. 코로나 19 코로나 19 비는 억수같이 내리는 데 일행들과 떨어져 혼자 빗물섞인 와인 한 잔에 세상을 잠시 놓고 담배 연기 벗삼아 별을 세다 꽃이 된, 경계를 무너뜨린 아름다움을 떠올린다. 2022. 08. 08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8. 9. 이전 1 2 3 4 5 6 7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