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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50

다낭 풍경 다낭 풍경 너만 가니 가고 싶어하는 너를 두고 어쩌다 가는 다낭(Da Nang) 둥둥 떠다니는 섬 사이로 자꾸 떠오르지만 혼자라서 그런가 모두가 그립습니다. 한여름 소금꽃 털고 막걸리 한 잔 하면 너에게 돌아와 이야기를 풀고 또 떠날지 몰라 너의 목소리에 기대면 다낭입니다. 코로나 등쌀에 다낭의 밤도 잠들다 해변을 따라 소소한 바램에 내일(來日)이 켜지고..... 인기척이 없으면 먼저 가세요 다낭과 함께 좀더 자고 열대 과일로 정오(正午)를 먹고 그늘도 없는 황량한 링크스 코스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랩(Grap)도 모르면서 논문 발표에 늦으면 헛걸음칠까 싶어 내년(來年)을 위해 핑크성당에서 퇴근하겠습니다. 2022. 08. 03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8. 9.
라이더(Rider) 라이더(Rider) 양평가는 길에 떠다니는 라이더 반짝이는 호수처럼 가슴에 아늘하게 맺힌다 강가에 바람과 햇살로 만든 이정표 따라 누워있는 갤러리에서 잠들면 할리(Harley)보다 더 할리같은 선망의 배기음 골프백을 매달고 개군정미소를 지나 잠시 자랑하고 싶은데 그늘이 없다 내 키만큼 자란 여름 옥수수와 아들이 좋아하는 천서리 막국수 이차선 도로 젊은 라이더는 나에겐 그림이다 2022. 07. 03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7. 5.
빗속에서 빗속에서 비가 오면 눈가에 속삭이는 그리움 거리에 떨어지면 아프게 살아나 먹먹하게 그림을 그리네 비는 내리고 눈가에 걸어가는 그 얼굴 카페에 남겨두고 아프게 돌아서 간절하게 빗물로 흐르네 너의 목소리 만날 수 없어 바람따라 기억을 풀어 내리면 언제까지 나도 모르게 기다려지고 빗속에서 하염없이 부족한 추억에 기대어 비를 맞는다. 2022. 06. 27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6. 27.
눈 내리는 오후 눈 내리는 오후 햇살이 없다 이 시간이면 왔는데 아들따라 나갔나 가슴도 가끔 눈이 오면 주위를 본다 분명 내 앞에서 젖기도 전에 떠나버렸다 바뻐서 눈물처럼 맺었나 가슴에 내리는 눈이라면 끝자락에서 받지말고 두어 걸음만 기다릴걸 지우면 사라지는, 그래서 만나지 말고 저장하고 또 마음은 비워두고 생각없이 흩날리는 눈을 본다 2016. 01. 13 세월(世月)을 읽다_김세을 2022.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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